2020년 글로벌 결산 및 전망 /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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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떠나고 코스트코·알디 입성
이커머스 생태계 이겨낼까
지난해 중국 유통업계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용후이의 중바이 백화점 인수 추진, 쑤닝의 까르푸 중국 부문 인수, 아마존 철수 그리고 코스트코·알디 진출 등 시장 재편이 이뤄진 것이다. 한편 지역사회 기반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과 현지 유통업체들은 소형점 확대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이로써 중국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미국과 홍콩 모두에 상장한 기업이 됐다. 알리바바와 징동은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계속 유입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알리바바·징동, 오프라인과 배송 강화
알리바바가 발표한 2019년 3사분기까지의 재무보고에 따르면, 알리바바 모바일 앱 활성 소비자 수는 7억 8,5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3천만 명 증가했다. 3사분기 영업이익은 1,190억 위안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타오바오 앱의 일 활성 사용자 수가 급격한 증가세에 있으며 타오바오 생방송 거래 규모는 1천억 위안에 달한다. 티몰은 소비자 개별 특성에 맞춘 UI 설계와 온·오프라인 일체 공간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세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프라인 플랫폼인 허마의 전국적 콜드체인 물류체계는 이미 안정화 돼 효과적으로 신선식품 배송을 수행했다. 허마 경우 포맷을 세분화하고 있다. 편의점 ‘허마F2’, 프리미엄 슈퍼마켓 ‘허샤오마’, ‘허마마트’, 미니 슈퍼마켓 ‘허마 미니’ 그리고 쇼핑몰 ‘허마리’를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 물류를 책임지는 ‘차이냐오’의 네트워크 물류 처리범위는 더욱 확대돼 지난해 9월까지 일일 택배 처리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징동은 지난해 3사분기 영업이익 1,348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직원 수가 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5천 명 증가하며 사회적 공헌이 큰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3사분기 신규 고객 중 70% 이상이 지방 소도시를 뜻하는 3선 이하 도시에서 유입됐다. 이는 징동의 고속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3선 도시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한 카테고리는 가전과 스마트폰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과 식료품,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1, 2선 도시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징동이 3선 이하 도시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도화된 물류 시스템에 있다. 징동은 1년 이내 현(县)과 진(镇)까지 24시간 배송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한다.
또한 징동은 오프라인 침투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커뮤니티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시’를 론칭했다. 징시는 제조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해 공동구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렴하게 물건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징시 앱이나 징시의 위챗 미니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 접속할 수 있으며 이미 100여 개의 산업지역을 포괄한다.
◇글로벌 기업의 중국 시장 세대 교체
지난해 중국 유통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지난해 6월 쑤닝이 까르푸 중국 부문의 지분 70%를 48억 위안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으며, 10월에는 우메이가 독일 메트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우메이는 메트로와의 합작회사 지분 80%를, 메트로는 20%를 보유하게 됐다.
반대로 새롭게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있다. 알디는 5년간의 시장조사와 2년간의 텐마오 글로벌 플랫폼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상해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알디는 이후 매장을 확대하며 점차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코스트코도 지난해 8월 중국에 첫 매장을 열었다.
한편 현지 오프라인 기업 중에는 용후이가 지난해 3사 분기까지 매출이 20.6% 증가했다. 실적 수치도 고무적이지만, 매장 수도 급증했다. 3사분기에만 신규 매장을 34개 오픈했는데, 1사분기 21개와 2사분기 25개보다 높은 수치다. 동시에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소형 매장 ‘용후이 미니’를 확장 중이다. 용후이 미니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398개 매장을 오픈했고, 배송 서비스 ‘용후이 따오지아’와 연결됐다.
중국에서는 시 중심 기능이 점차 하락하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생활권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1, 2선 대도시에서 이 같은 추세가 강하며 3선 도시에서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2017년이 이른바 ‘커뮤니티 신유통’의 원년이었다면, 지난해는 지역사회에 잠재된 소비군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커뮤니티 신유통이 오프라인 유통업의 큰 흐름이 됐다. 위챗 그룹채팅방을 이용, 지역민에게 보다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친밀도를 높인다. 대표적으로 프레시원(鲜果壹号)이 있다. 지역민들에게 위챗으로 공동구매, 정기 할인행사 등을 알리고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연간 2억 위안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 소비자들도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 짓지 않고 편리함을 찾아 쇼핑을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더욱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며, 오프라인에서는 쇼핑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F&B,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몰을 선호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통합이 성공의 관건이다. 또한 1995년 이후 출생자를 뜻하는 ‘지우우허우(95后)’가 소비시장 주축으로 등장하며 이들의 취향을 대표하는 자아, 힐링, 취미, 운동 등이 트렌드가 됐다. 이 같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트렌드와 함께 신유통의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올해도 기술 혁신 매장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매장이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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