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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D 수원점 / 2018, 롯데마트 HDS

Paul Ahn 2020. 2. 10. 09:25

■ 마켓D 수원점 / 롯데마트 HDS

 

위치 : 경기도 수원의 롯데몰 내 롯데마트 2층

•규모 : 1,420㎡ (롯데마트 수원점의 약 8분의 1 크기)

•취급품목 : 1천 SKU

•개점 : 2018년 4월 30일

고객 구매빈도가 높은 1천여 개 주력 상품을 엄선

 

 

〈점포컨셉〉

 

- 마켓D의 ‘D’는 가격 할인(Discount), 상품 및 진열 차별화(Different), 디지털화(Digitalized)

- 전면 무인화운영

- 독자 출점보다 숍인숍 방식을 채택

- 창고형 매장의 ‘단순화·자동화’,

- 가격 우위로만 승부(롯데마트보다 평균 10%이상 저렴)

 

 

롯데마트 초저가 할인점 '마켓D' 철수하나

(ebn.co.kr)

 

가격·품질 어필 성공 이마트 '노브랜드'와 대비

 

롯데마트가 선보인 초저가 할인점 '마켓D'가 시장 철수 위기다. 1호점을 오픈한 후 2 10개월이 지났지만 추가 출점은 전무한 상황이다. 1호점 마저도 시장 초기 '초저가'를 내세웠던 사업 전략과 형태를 전환하는 수순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2018 4월 경기도 수원에 처음 선보인 '마켓D' 1호점 이후 아직까지 추가 출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1호점 출점 후 마켓D 2018년 추가 4개점, 2020년 총 15개 매장을 목표로 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마켓D는 이마트의 '노브랜드 전문점'이 인기를 끌자 마련됐다. 2018 4 30일 롯데마트 수원점 2층에 '숍인숍' 형태로 1400( 430) 규모로 매장을 선보였다. 평균 1만㎡ 안팎인 마트의 7분의 1 크기다.

 

당시 롯데마트와 가장 큰 차이점은 평균 10%가량 싼 가격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인건비를 절감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상품은 박스째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롯데가 지향한 '가격 우위형 쇼핑 공간'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때문에 상징적인 1호점도 운영이 언제 종료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경쟁사인 이마트의 '노브랜드' 대항마로 문을 열었지만 시장의 외면으로 완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초저가 슈퍼마켓의 개념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이마트였다. 이마트는 2015 4월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를 선보이며 현재 1300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노브랜드는 대형마트 외부에 단독 매장만 27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단순한 브랜드에서 하나의 전문점으로 개념도 훨씬 확대됐다. 노브랜드 매출은 2년 여만에 2000억원에 육박하며 7배 가까이 뛰었다.

 

반면 롯데의 '마켓D'도 이마트와 같은 형태로 출발했지만 론칭 이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으며 성장은 커녕 시장 철수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켓D를 철수할 계획은 없다"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포맷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 EBN

2021.03.03 15:16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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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지난 4월 말 선보인 마켓D는 매장 운영부터 인력까지 저비용 구조를 취한 대신 오로지 상품의 가성비에만 초점을 맞춰 초저가 창고형 매장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기존마트 안에 창고형 매장의 축소판인 마켓D를 입점시키는 전략으로 하이퍼마켓에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마트가 초저가 창고형 매장을 신 포맷으로 들고 나왔다. ‘가격 우위형 매장’임을 강조하는 마켓D는 사실상 고도로 효율화된 창고형 할인점으로, 기존빅마켓을 슬림화한 대신 숍인숍 매장에서 각종 비용을 절감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일정 수준 이상의 상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원칙 하에 ‘SKU 압축’, ‘불필요한 비용 제거’ 등을 실현함으로써 가격 파괴형 모델의 기틀을 마련했다.

 

 

사이즈 줄인 비회원 창고형 할인매장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마켓D는 지난 4월 30일 경기도 수원의 롯데몰 내 롯데마트 2층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까다롭게 선별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롯데마트 의지가 담겨있다. 마켓D의 ‘D’는 가격 할인(Discount), 상품 및 진열 차별화(Different), 디지털화(Digitalized)에서 따왔다.

 

롯데마트가 마켓D 1호점을 롯데몰 수원점에 배치한 이유는 마트뿐 아니라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등이 들어선 복합몰에서 창고형 할인매장을 찾는 고객 성향을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지역 상권은 마켓D가 추구하는 ‘디지털화’를 시험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 수원점은 전체 고객의 70%인 30∼40대를 핵심 타깃으로 하며 자체 조사 결과, 반경 5㎞ 내 45만 세대 가운데 월소득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 비중이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은 젊은층일수록 디지털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낮다는 점을 감안, 당초 계획한 전자가격표시기와 무인 계산대 설치를 시험하며 매장의 디지털화를 추진한 것이다.

 

한편, 입지상으로 독자 출점보다 숍인숍 방식을 택한 마켓D는 기존 회원제 창고형 매장인 빅마켓에 비해 점포 확장 가능성이 높다. 우선 출점 이슈에서 자유로운데, 롯데마트 기존점에 입점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부지를 찾아 매장을 건립할 필요가 없어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상품 진열과 판매 방식은 창고형 할인점이지만, 단독 매장이 아니라 기존점 안에 들어서 고정비용도 최소화했다.

 

또 다른 무기는 비회원제로, 고객확장 가능성 측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회원제를 택한 빅마켓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모집할 수 있으나, 객층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마켓D는 비회원제로 창고형 할인점을 선호하는 고객을 근거리 상권에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스째 진열에 계산대는 전면 무인화

 

기존에 스포츠 전문 매장인 스포츠제비오가 있던 자리를 개조해 문을 연마켓D 1호점은 1,420㎡ 규모로 운영된다. 롯데마트 수원점의 약 8분의 1 크기로 오픈한 마켓D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구매빈도가 높은 1천여 개 주력 상품을 엄선했다. 롯데마트와의 가장 큰 차이는 가격에 있다. 전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 이상 싸게 책정하고, 기존 마트와 동일한 규격의 상품은 취급하지 않았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SKU를 확 줄인 마켓D는 소수 품목을 운영하지만 시즌별로 상품을 계속 바꾸고, 매출 효율이 떨어지는 비인기 상품은 매대에서 철수시킬 예정이다. 매장 입장에서도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에만 집중하는 것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마트상품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온니프라이스’도 취급하지 않고 있다. 현재 ‘VIC’이라는 이름을 단 빅마켓 PB상품을 소량 취급하고 있지만, 향후 ‘마켓D 전용 PB’를 개발해 자체 브랜드로 매장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한편, 마켓D 1호점은 창고형 할인매장답게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인건비 절감 노력이 곳곳에 보이는데, 13명의 적은 인력이 근무하는 마켓D에서는 직원들이 특별한 접객 활동 없이 보충 진열에만 신경 쓰는 모습이다.

 

매장 내 전 품목이 박스 진열이 가능한 RRP 형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별도의 상품화 작업도 필요없다. 창고형 할인점이 선호하는 RRP(Retail Ready Package)는 ‘판매 준비 완료 포장’이라는 의미로 제조업체가 공급한 상자 포장 그대로 진열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마켓D를 방문하면 일부 소포장 상품을 제외하고 90% 이상의 제품들이 박스째 진열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10대의 계산대는 전부 무인화해 고객이 직접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로 설치했고, 프라이스 카드도 디지털화해 손을 줄였다. 매장 내 POP 수를 줄이고, 전자가격 표시기는 별도의 상품 정보를 주기보다 본래의 기능인 가격 표시 기능에만 충실하고 있다. 이렇게 줄인 고정비용을 상품 가격 인하에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수입상품 절반, 글로벌소싱으로 차별화

 

마켓D 수원점에서는 초저가 할인매장의 가치를 표현한 ‘할인을 즐기고, 다르게 살자(Enjoy Discount, Live Different)’고 적힌 슬로건을 벽면에서 볼 수 있다.

 

MD들이 엄선한 미국산 스테이크용 소고기, 러시아산 스노우크랩 등이 할인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Enjoy Discount’ 상품이며, 마크 제이콥스 가방과 포트메리온 그릇 등이 차별화된 삶을 제안하는 ‘Live Different’ 상품이다. 가격 우위 상품으로 꼽히는 미국산 소갈비와 러시아산 크랩 경우 5월 둘째 주 기준으로 각각 100g당 4,980원과 3,300원에 판매돼 기존 마트보다 저렴했다.

 

수원점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신선·가공 등 식품이 75%, 비식품이 나머지 25%를 차지해 대용량 식자재와 각종 수입식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보통 안쪽에 위치하는 베이커리 코너를 동선 초입 우측에 배치해 고객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본격적인 쇼핑 동선은 제철 과일·채소 등 시즌별 상품구성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신선 카테고리로 시작해 기존 슈퍼마켓과 비슷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점포 안으로 들어갈수록 수입젤리·과자 등 회전율이 빠르고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을 배치해 고객이 매장 깊숙이 들어와 둘러볼 수 있게 레이아웃을 설계했다.

 

해외 유명 간식거리를 포함한 수입상품은 마켓D의 핵심 카테고리로, 글로벌소싱을 통해 들여온 수입상품 비중을 전체의 절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가공식품부터 생활·주방용품, 잡화, 퍼스널·뷰티케어까지 전 품목에 걸쳐 글로벌소싱 제품을 추천 아이템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트 상품과 겹치지 않게 창고형 할인매장을 구성한 결과, 현재 마켓D와 롯데마트 수원점에서 교차 구매를 하는 고객 비중은 50%로 늘어났다. 롯데마트 측은 향후 가성비를 강조한 상품은 마켓D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이고, 나머지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수 있도록 조율해 하이퍼마켓과 초저가 매장의 조화를 이루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모델 점포인 수원점을 시작으로 올해 4개점을 추가 출점하고, 2020년까지 마켓D 매장을 15개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