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희 마이바움 / 국내 1호 셰어하우스
국내에도 최근 젊은 직장인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셰어하우스가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연희 마이바움’이 대표적인 사례.
일본의 셰어하우스인 ‘리비타’를 모델로 한국식 변형을 거쳐 개발했다.
16.5㎡ 남짓한 개인 주거 공간엔 침대와 책상, 옷장, 세탁기와 화장실만을 두고, 2층 북카페를 식당 및 카페로 활용해 입주자들이 모여드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설계했다.
마이바움을 시공한 수목건축 측은 토지비와 공사비로 41억 원가량이 들었다고 밝혔다. 주변 지역의 시세에 따라 총 원룸 37세대를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70만~75만 원에 임대할 경우 연간 수익률은 8% 정도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국내 아파트들은 전통적인 가족 3~4인 가구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에 나홀로 가구의 증가를 뒷받침할 셰어하우스 형태의 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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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거실 없어도 일반 원룸보다 월 30만원 더 받는 셰어하우스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6/2016122600629.html
-기존 고시원은 잊어라. 개인 마당까지 딸린 ‘셰어하우스’.
-주방과 거실은 공용으로 사용. 개인 방에는 욕실까지 있어.
서대문구 연희동 대학가 근처에 들어선 ‘마이바움 연희’는 대한민국 제1호 ‘셰어하우스’다. 37개의 개인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을 갖추고 혼자 사는 대학생과 직장인 수요층을 겨냥해 지어졌다.
셰어하우스는 세대 내부가 비교적 면적이 작은 게 특징이다. 셰어하우스는 이를 감안해 한정된 공간 안에 너무 많은 기능을 넣기 보다는 필요한 역할만을 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계획을 짠다.
건물의 이용효율을 극대화한 셰여하우스의 각 세대는 공부방 겸 침실을 개인 공간으로 사용한다. 주방과 거실은 공용공간이다. 마이바움 연희는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넓고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불필요한 기능 줄이고 1층 세대에는 독립 마당 제공
일본의 셰어하우스는 침실만 개인공간으로 분리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욕실까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마이바움 연희’에는 개인공간에 욕실을 포함했다. 지하에는 주차장을 계획해 이사를 위해 짊을 옮길 때 좀 더 수월하게끔 했다.
이에 따라 셰어하우스는 기존의 불법 다가구 건축물이나 주방설치가 불가능한 고시원에 비해 입주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준 주택의 합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셰어하우스의 매력 요인이다.
마이바움 연희는 획일화된 원룸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전체 37개 세대를 모두 다르게 설계했다. 한 뼘의 공간도 버려지지 않도록 100% 알뜰한 설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각 세대의 가구는 맞춤 붙박이 형식으로 짜임새 있게 디자인했다. 특히, 마당을 달고 나온 원룸으로 불리는 1층의 각 세대는 개인전용 테라스를 두어 입주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테라스 전면에는 화단을 조성했다.
마이바움 연희의 히든카드는 바로 1층에 마련된 커뮤니티 공간이다. 입주자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이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북 카페처럼 꾸며놓아 혼자 조용히 앉아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티 공간의 한쪽에는 입주자들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는 공용주방을 설치했다. 공용주방에는 건물주가 식빵과 잼을 수시로 채워놓는다. 냉장고에는 건물주가 손수 준비한 반찬이 있어 입주민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청소 역시 관리인의 몫으로 입주민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주변 원룸보다 월 30만원 비싸도 대기자 줄 서
마이바움 연희의 월 임대료는 보증금 200만원 기준 평균 75만원, 관리비 5만원이다. 10~18㎡로 구성된 다른 방의 월 임대료는 65~90만 원대다. 넓지 않은 평수임을 감안하면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가 훨씬 높은 편이다.
인근의 풀옵션 신축 오피스텔형 원룸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 40만 원 선이다. 그런데도 마이바움 연희의 공실률은 거의 제로다. 주변의 원룸들이 공실로 허덕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주변보다 임대료가 월 30만 원 이상 비싼데도 대기수요가 줄을 서 있는 셈이다.
마이바움 연희의 1층 '커뮤니티 공간'. 북 카페처럼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는 일반 원룸에서는 누릴 수 없는 ‘같이 사는 즐거움’과 ‘더 나은 주거환경’이 1인 가구 수요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었기에 가능했다. 커뮤니티 공간의 가장 큰 장점은 혼자 살 때는 누릴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바움 연희는 입주자의 대부분이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성을 고려해, 친목 도모 차원에서 개강 시즌에는 주기적으로 입주자 파티를 열고 있다. 입주자 간의 에티켓을 지키기 위해 외부테라스 사용을 10시 이후에는 금하는 등 공용공간에 대한 규칙도 만들어 서로를 배려한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세대를 더 만들 수 있는 부분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할애하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입주자들을 위한 쾌적한 주거환경은 곧 주거 만족도의 상승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공실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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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0
서용식 수목건축·플러스엠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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