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Service/@Noodle & Pho

★필동면옥 / 1985, 의정부 ‘평양면옥’ 첫째딸이 운영

Paul Ahn 2021. 12. 7. 11:02

★필동면옥 1985

 

• 위치 : 서울시 중구 필동3 1-5

• 창업자 : 홍영남의 첫째딸 홍순자

• 개점 : 1985

 

 

 

가족형 기업으로 성공한 냉면집 필동면옥, 을지면옥

채널예스

 

가족형 기업으로 가장 크게 성공한 곳이 의정부평양면옥이다.

1970년에 문을 연 평양면옥의 맛은 서울에서 3곳이나 뿌리내렸다.

 

첫째딸 홍순자씨가 1985년 문을 연필동면옥’,

둘째딸이 을지로에 낸을지면옥’,

2006년 셋째딸이 차린 잠원동본가 평양면옥이다.

아버지 고() 홍영남씨의 뒤를 이어 의정부 본점은 현재 큰 아들이 맡고 있다.

 

흥미롭게도 딸 셋이 차린 서울의 냉면집들은 본가인 평양면옥과 독립매장이다. 본류만 같을 뿐 어디서도 분점이나 체인점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다. 맛은 평양면옥에 뿌리를 뒀지만 각 점포에서 제각기 배워나온 대로 맛을 낸다.

 

점포 이름도 각기 다르다. 셋째가 운영하는 잠원동만 본가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렇다보니 형제가 하는 집이란 상관관계를 잘 모르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일까. 흔히 말하는 서울 평양냉면집 4대천왕(필동면옥, 을지면옥, 우래옥, 장충동 평양면옥)에 의정부 평양면옥의 맛을 이은 동일한 맛의 두 집이 섞여 있어 흥미롭다.

 

*평양면옥에서 갈라져 나온 필동면옥, 을지면옥은 맛이 조금씩 다르다.

충무로에 위치한 필동면옥은 대한극장 뒤편에 번듯한 건물을 갖고 있다. 자리로 보면 을지면옥이 불리하다. 을지로 조명 상가 안쪽 구석진 자리에 있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필동면옥과 을지면옥의 냉면은 모양과 맛이 비슷하다.

밍밍한 육수에 가늘고 찰진 면발, 그 위에 고춧가루를 뿌려주는 게 특징이다. 한우 양지와 둔치살 삶은 육수에 편육과 삶은 달걀을 올리고 파와 고춧가루만 살살 뿌려 나온다. 육수는 본점 따라 시원하고 상쾌하다. 면의 느낌이 조금은 거친 듯 부드럽다.

 

*두 집의 차이는 사이드 메뉴에서 드러난다.

필동면옥에선 돼지고기 삶은 것을 제육, 을지면옥에선 편육이라 부르는 차이가 있다. 맛은 차갑게 식혀 나와 조금 퍽퍽한 느낌이 든다.

 

*다른 점은 또 있다.

필동면옥에선 만두를 판다. 속이 꽉 찬 만두는 두툼한데 주먹만 한 개성식처럼 크진 않다. 반을 갈라 간장을 끼얹어 먹으면 두부와 고기가 어우러진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맛있게 냉면을 먹으면서도 속이 빈 듯한 허전함을 채우기 좋다.

을지면옥은 단골들에겐 서비스가 좋다. 편육은 반접시 주문이 가능하고, 김칫국물을 달라고 하면 물컵에 음료수처럼 따라 내준다. 면수보다 이 김칫국물이 냉면 먹기 전 입맛을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