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고물가에 등장한 현대판 자린고비족
가족과 주말 나들이에 몇십만원은 기본
타임딜·핫딜 상품, 떨이 상품 큰 인기
소비자물가 급등에 소비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플렉스 대신 타임딜 상품이나 이월 상품 등을 찾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5%대를 넘어선 소비자물가는 6월 6%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밥상 물가는 물론 외식 및 개인 서비스 물가 등 전방위적으로 오른 영향이다. ‘주말에 가족들과 영화 한 편을 감상하고 외식을 하면 20만 원 정도는 그냥 사라진다’는 푸념이 나오는 상황인데 이달에는 공공요금마저 인상돼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떨이’ 상품을 찾는 알뜰 소비자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6월 CU의 마감 할인 서비스인 ‘그린세이브’ 매출은 지난 1월과 비교해 27.8% 신장했다. 6월 그린세이브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3.2% 늘었는데 스낵(26.1%)과 라면(20.8%), 즉석식품(19.2%) 등 가공식품 수요가 높았다. 지난해 7월 시작한 GS25 마감 할인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 281%나 급증했다. 전월(5월) 대비로도 17.3% 증가한 수준이다. 세븐일레븐의 마감 할인 서비스 ‘라스트오더’도 전년 동월 대비 20% 늘었다.
하자 상품이나 전시 상품 등을 구매하는 ‘초가성비’ 알뜰 쇼핑족도 늘었다. 맛과 영양면에서 차이가 없지만 크기가 조금 작거나 흠이 있는 롯데마트의 ‘B+’ 과일의 상반기(1~6월) 누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0% 이상 신장했다.
기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여러 이유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상품을 최대 9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티몬의 ‘알뜰쇼핑’ 5월 매출량은 전월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유통의 타임딜·핫딜 상품은 물론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편의점 마감 판매 이용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도 마감 시간 ‘떨이’ 상품의 수요도 증가세”라며 “최근 몇 년간 플렉스 열풍을 주도했던 2030세대를 중심으로 현대판 자린고비를 자처하는 짠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일보
2022.07.04 19:40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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