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Venn) / 2017, 세입자 중심 커뮤니티, 협동조합식 공간 운영
앞서 언급한 넥스트도어나 네이버후드가 로컬 상권 중심의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킹에 중점을 둔다면 벤이라는 스타트업은 조금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바로 아파트 거주자와 상업용 시설 세입자들의 소셜 네트워킹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7년에 선보인 초기 서비스는 일반 소셜 네트워킹 중심의 앱이었으나 2019년부터 아파트 부동산 소유자(landlord)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였다.
아파트 세입자가 자신이 사는 곳과 연결돼 있으면 이사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다. 그럼 부동산 소유자 입장에서 수익 창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한달에 유닛당 40달러를 부과하지만, 벤의 데이터에 따르면 세입자가 이사할 가능성은 30%, 공실률은 40%(2020년 기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클린 지역의 24개 빌딩을 소유한 건물 소유자들과 첫 계약을 맺었다.
벤의 세입자들은 ‘베너스(Venners)’라고 불리고, 베너스들은 빌딩마다 일종의 협동조합(co-op) 성격의 공용 공간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템·물품 거래, 콘서트나 요가 클래스 같은 커뮤니티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렇게 하이퍼로컬 내 공동 커뮤니티 성격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현대판 키부츠(kibbutz) 모델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가치들이 주목을 받아 2020년에만 1,200%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입자뿐 아니라 보다 더 끈끈한 커뮤니티 소속감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2021년 6월 뉴욕 지역 확장을 위해 6천억 달러(7,200억 원)를 비롯해 현재까지 총 1억 달러(1조 2천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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