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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비스 복구 현황을 안내드립니다.

Paul Ahn 2022. 10. 17. 15:10

⊙카카오 서비스 복구 현황을 안내드립니다.

(daum.net)

 

안녕하세요, 카카오팀입니다.

10 17일 오전 9시 현재, 카카오톡 및 카카오 서비스들의 주요 기능 복구 현황입니다.

 

복구 장비 등의 복잡성으로 특히 다음/카카오 메일과 톡채널의 정상화가 상당 시간 지연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복구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많은 서비스가 안정화 되어가고 있으나, 트래픽의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연이 발생될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모든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카카오톡

메시지 : 메시지 수발신, 보톡/페톡, 오픈채팅, 이모티콘

채팅방 : 주요 기능 동작, 톡서랍 복구 중

톡채널 : 복구 중

지갑 : 지갑 서비스 및 전자증명서, 디지털 카드

쇼핑 : 선물하기, 쇼핑하기, 프렌즈샵 (검색 기능 일부 복구중), 주문하기

비즈니스 : 챗봇, 관리자 센터, 비즈 플러그인

 

▲ 다음 / 뷰 서비스 : 뉴스//동영상 서비스 정상화 (다음/카카오 메일 복구중)

 

▲ 다음 카페 : 주요 기능 정상화 (인기글, 통계 복구중)

 

▲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브런치 : 주요 기능 정상화 (일부 검색, 통계 기능 복구중)

 

▲ 카카오맵 : 주요 서비스 기능 정상화 (로드뷰 복구중)

 

▲ 카카오페이 : 주요 금융 서비스 이용 가능 (카톡 내 송금, /오프라인/해외 결제, 카카오T 결제, 계좌 송금 관련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보험 이용 가능)

 

▲ 카카오 모빌리티 : T, 내비앱, 택시기사앱, 대리기사앱, 픽커앱 등 주요 앱 기능 전체 정상화 (바이크 기기 점검 후 17일 오전 내 서비스 재개 예정)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TV 정상이용 가능

 

▲ 카카오게임즈 : 전체 모바일 및 피씨 게임 서비스 정상화

 

▲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 주요 기능 정상화

 

관련 문의는 고객센터 1577-3357, csmaster@kakaocorp.com 로 부탁드리며, 현재 많은 문의로 연결이 지체될 수 있는 점 너른 양해부탁드립니다.

 

모든 분들께서 편리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실 수 있도록, 카카오의 전 크루는 최대한 조속히 모든 기능을 정상화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연결 사회 취약성 드러낸 '카톡 먹통' 사태

(mk.co.kr)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 메신저'라는 카카오톡과 양대 포털 중 하나인 다음의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직접적 원인은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이다.

 

큰 불길은 두 시간여 만에 잡혔으나 완진까지는 시간이 소요됐고, 안전상의 이유로 데이터 센터의 전원을 차단하면서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카카오톡이 날을 넘기면서까지 10여 시간 동안 '먹통'이 된 것은 출시 12년 만에 처음이다. 카카오톡과 다음 외에도 카카오T,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 이 회사 계열의 주요 서비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단순히 가족, 친구와의 연락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일상의 불편을 넘어 경제적인 피해까지 속출했다.

 

월 사용료 39천 원을 내고 카카오T 앱을 사용하는 택시 기사들은 손님을 받지 못했고, 자영업자들은 결제 시스템 불통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메신저 대신 직접 통화를 할 수밖에 없게 된 시민들 사이에서는 '2G폰 시대로 돌아갔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사고가 난 데이터 센터에는 네이버의 서버도 있었으나 네이버 관련 서비스는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복구도 비교적 빨리 이뤄졌다.

 

카카오의 백업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메인 서버를 춘천의 자체 데이터 센터에 두고 있고 일부 서버는 다른 여러 곳에 분산해 두고 있다고 한다.

 

카카오 측은 사과문에서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 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정작 비상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됐다.

 

그동안 카카오톡 서비스 오류가 수시로 발생했는데도 땜질식 처방에만 급급해 결국 이런 일까지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카카오는 "이례적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리 크지도 않은 단순 화재에 서비스가 마비될 정도라면 대비 태세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카카오톡은 모든 국민이 이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도 전체 국민의 75%에 해당하는 3800만여 명이다. 카카오는 이를 토대로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데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그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사태를 일단 수습한 후 재발을 막을 근본 대책을 내놓길 촉구한다.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 대한 합리적 보상도 당연하다.

 

인터넷 생태계의 대혼란을 야기한 이번 사태는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데이터 센터 한 곳의 화재가 국민의 일상을 한순간에 수십 년 전으로 되돌렸으니 그 파급력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데이터는 산업적 측면에서도 '21세기의 원유', '미래 산업의 쌀' 등으로 불릴 정도이고, 빅데이터는 미래의 먹거리 중 하나이다. 이런 점에서는 데이터 관리의 책임을 개별 민간 기업에만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데이터의 안전 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오·남용 예방 대책을 전제로 범국가적 컨트롤타워도 세워야 한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있었던 2018 KT 아현지사 화재 때도 처방이 봇물 터지듯 나왔으나 제도화된 것은 사실상 없다 보니 유사한 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당시 방송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의 대상 사업자를 기간 통신·지상파 방송·종편 방송으로 한정한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개정해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부가 통신 사업자를 포함하고, 재난 대비 항목에도 '주요 데이터의 보호'를 추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인터넷 기업들의 반발로 결국 입법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초연결 사회라고 하나 그 연결 고리의 한 부분이 갑자기 끊어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든 국민이 실감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데이터 관리의 취약성이 드러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더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

 

연합뉴스

2022.10.16 13:5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