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좋은글

〔希望〕구하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 상대의 입장에서

Paul Ahn 2022. 11. 9. 10:18

구하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마태복음 7,7-12

루카복음 11,9-13 / 6,31

에스테르기 4,17(14), (15), (23), (25)

 

 

이루어지는 기도

https://blog.naver.com/sonyh252/120126100120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입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기억 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에스테르기 4,14-15.23.25)

 

frans_francken_ii,_feast_of_esther,_oil_on_copper,_55_x_69_cm,_national_gallery,_sonyh252

 

이 기도는 에스테르 왕비가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주님께 애원한 기도이다.

우리도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런 기도를 한다.

 

그러기에 하느님은 최후의 보루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는 마지막에 붙들 수 있는 하느님이 계신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의 일이다.

형님께서 학생운동을 주동하려다 가족들 때문에 동료들을 배신한 적이 있었다.

 

형님은 죄책감 때문에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

내가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형님은 유언의 편지를 써 놓고 문을 걸어 잠그고 누워 있었다.

 

나는 그 편지를 들고 성당으로 뛰어 갔다.

그리고 주님께 기도했다.

“주님, 제 형님을 살려주십시오.”

 

다른 기도는 나오지 않았다.

오직 형님을 살려달라는 애원만 했다.

미사를 드리면서도 오로지 형님만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미사가 끝나자 수녀님이 나에게 오셨다.

수녀님이 왜 우느냐고 묻기에 편지를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지금 여기에 있으면 어떻게 하냐면서

빨리 병원으로 데리고 가라고 했다.

 

그런데 집에 가서 보니, 형님이 우두커니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기도 때문인지는 몰라도 형님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우리는 벼랑 끝에 서 있어도 애원할 수 있는 하느님이 계신다.

앞이 캄캄할 때 살려달라고 애원할 수 있는 하느님이 계신다.

 

만일 그 애원이 좋은 것이라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구하는 대로 들어주실 것이다.

 

지금 당장이 아니면 시간이 좀 지난 후에라도 꼭 들어주신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마태오 7,7-8)

 

그러나 기도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기도의 전제조건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에 믿고 구하라.

정말로 믿으며 찾아라.

 

간절하게 믿으면서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누구든지 받고,

어떤 것이든지 얻고,

언제나 문이 열릴 것이다.

 

[출처]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기도는 이루어진다|작성자 말씀과 성화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마태복음 7,7-12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황금률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루카복음 11,9-13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에스테르의 기도

에스테르기 4,17(14), (15), (23), (25)

 

17(14)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주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17(15) 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17(23)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신들의 임금님, 모든 권세의 지배자시여!

 

17(25)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출처]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기도는 이루어진다|작성자 말씀과 성화

 

 

끈질긴 이웃 사람(Importunate Neighbour) / 윌리엄 홀먼 헌트 William Holman Hunt, 1895

https://blog.naver.com/sonyh252/220771389873

 

윌리엄 홀먼 헌트(William Holman Hunt, 1827-1910)는 종교적이고 교훈적인 작품을 통해 당시 영국 사회의 도덕적 악습을 지적하고 비판했다.

 

라파엘 전파의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이었던 헌트의 초기 회화는 낭만주의 성향을 보였으나, 후기에는 종교적이며 경건한 신앙심을 다룬 소재에 관심을 두었다.

 

라파엘 전파는 1848년에 젊은 영국 화가들이 결성한 단체로, 라파엘로 이전의 이탈리아 대가들이 지닌 순박하고 꾸밈없는 회화로 회귀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작품 속에서 새로운 도덕적 진지함을 표현하고자 하였고, 종교적인 주제를 다룬 그림에서는 15세기 르네상스 미술의 신앙심이 엿보인다.

 

헌트도 종교적인 소재에 관심이 많았으며, 그는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회화의 정교하고 사실적인 특징을 따랐다.

 

그의 화풍은 선명하고 화려한 조명 아래 뚜렷한 명암 효과, 깨끗한 분위기에 꼼꼼하게 세부까지 묘사한 정밀함이 특징이다.

 

헌트의 <끈질긴 이웃 사람>에서도 어둠이 짙은 늦은 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정확한 명암 효과를 통해 사물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William_Holman_Hunt,_Importunate_Neighbour,_1895,_Oil_on_canvas,__51_7_x_36_4_cm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어떤 사람이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씀드렸을 때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시고, 기도의 항구함을 강조하기 위해 비유 하나를 들어주신다.

 

그 비유가 바로 루카복음 11장 3-13절에 나오는 <끈질긴 이웃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그림 속 맨발의 남자는 불 꺼진 집의 문에 손을 대고 머리를 박고 초인종을 누르고 있다.

 

배경에 있는 불 켜진 집이 그 남자의 집이고 멀리서 자신을 찾아온 배고픈 친구에게 줄 빵이 없어 이웃집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깊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이웃집의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헌트는 문 두드리는 사람의 절박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미 집 안에는 불이 꺼져 있어 문에 난 창문은 캄캄하다.

집주인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먹고 남은 음식을 개들에게 주고 잠자리에 든 것이다.

 

왼쪽의 두 마리의 개는 먹을 것이 가득한 그릇에 주둥이를 대고 음식을 먹고 있다.

 

그런데도 문에 손을 짚고 고개 숙인 채 몸을 기댄 남자의 모습은 그야말로 음식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매달리는 사람의 모습처럼 보인다.

 

남자는 얼마나 다급한 마음이었는지 자신의 집에서 맨발로 이웃집으로 달려왔다.

그 남자의 간절함과 무조건적인 매달림과 기다림은 배경에 나오는 그 남자 집의 불빛을 통해 희미한 희망으로 전달된다.

 

계속해서 졸라대는 남자의 간청에 이웃 친구는 귀찮아서라도 빵을 내어주지 않을까?

 

[출처] 끈질긴 이웃 사람 - 윌리엄 홀먼 헌트|작성자 말씀과 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