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빼빼로’ 1983
빼빼로데이에 불티나게 팔리는 빼빼로는 1983년 4월 처음 출시됐다. 이 후 3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롯데제과의 스테디셀러로써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일년 내내 비슷한 매출흐름을 보이는 타 제품과는 달리 빼빼로는 빼빼로데이인 11월 11일 전후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 시기는 1년 빼빼로 판매량의 50~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역시 2020년 기준 1260억원에 달한다.
'빼빼로처럼 빼빼해지자' 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빼빼로데이'
빼빼로데이의 유래는 앞서 언급한대로 '빼빼로처럼 빼빼해지자'라는 생각으로 1993년 영남 황령산 인근 여고에서 친구들끼리 나눠먹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롯데제과 경남지역 영업소장이 10월 말부터 11월 11일 전후로 이 지역의 빼빼로의 매출이 급증하자 이를 본사에 보고, 본사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빼빼로데이'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마케팅은 진화해 롯데제과는 빼빼로 과자곽에 젊은 감성을 담은 '인생에 정답이 어디있니', '감동의 눈물 흘리길ㅋ', '너에게 빼빼로를 건 NEO' 등 MZ세대가 공감할만한 재치있는 문구들을 넣어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와도 협업하여 젊은 층 공략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빼빼로의 마케팅 측면의 성공과는 별도로 롯데제과는 제품 다변화를 꾸준히 진행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1983년 '오리지날빼빼로'를 시작으로 1984년 '아몬드빼빼로' 등 현재까지 40여 종 이상의 빼빼로를 출시해왔다.
지난 2019년도까지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빼빼로는 1984년 출시된 아몬드빼빼로다. 빼빼로 전체 매출의 30~35% 수준을 기록했으며 2위는 오리지널 빼빼로, 3위는 누드 빼빼로 순이었다.
이 순위는 수 년째 변동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제과는 제품개발에 힘써왔다. 신제품 개발은 '현재진형형'으로 지난해부터 식음료업계에 불어온 '종류가 다른 히트 제품을 결합한 상품개발'을 통해 죠스빼빼로, 꼬깔콘빼빼로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더블딥초코화이트빼빼로, 후레이크빼빼로, 블루베리요거트빼빼로, 벚꽃향빼빼로, 크런키빼빼로 등 그간 롯데제과는 40여종의 빼빼로를 출시했다.
특히 빼빼로에 크런키 초콜릿을 더한 크런키빼빼로는 지난해 출시 6개월만에 약 1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다양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다보니 제품별 호불호는 명확하게 갈린다.
'크런키빼빼로, 역대급이다... 우리 아이들의 원픽 과자', '아몬드빼빼로에서 갈아탈만한 크런키빼빼로'등의 긍정적 반응이 있는가하면 '헤어지고 싶으면 선물하는 널위한캔디빼빼로... 진짜 위하는거 맞니?', '단맛을 기대했는데 왜 신맛이 나니?' 등의 비판적 반응도 공존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를 이용해 수익사업이 아닌 사회공헌 분야로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의 수익금으로 9년째 지역아동센터 건립 사업인 '스위트홈'을 만들고 1호점 전북 완주, 2호점 경북 예천 등 9개점을 운영 하고 있다. 이 곳을 통해 농어촌 지역 아이들에게 놀이공간과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제과는 다양한 사회복지 단체에 빼빼로를 기부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37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 셀러로서 빼빼로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도 꾸준히 변화해가고 있다"며 "국민을 넘어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과자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2021.12.09 13:11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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