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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자니아(Kidzania) / 1996, 키즈 직업체험 테마파크

Paul Ahn 2019. 8. 21. 09:28

■ 키자니아(Kidzania) / 키즈 직업체험 테마파크

http://www.kidzania.com/en

 

• 본사 소재지:멕시코 시티 

• 설립:1996년 

• 임원:하비엘•로페스(대표이사 사장겸CEO)

 

- 1999년 멕시코에서 개발되어 일본, 한국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어린이 직업 체험형 테마파크.

 

- Kidzania어린이의 나라의 뜻.

 

- 주된 대상은 취학전 ~ 초등 학생 정도(키자니아 도쿄3 - 15), 주요한 80직종의 모의 체험.

 

- 동반 어른은 기본적으로 각 파빌리온내에는 들어갈 수 없고, 밖에서 견학 또는 별실의 보호자 라운지에서 대기한다.

  장소에 따라서는 어린이에게 동반할 수 있다.

 

 

〈점포현황〉

 

•키자니아 멕시코시티

1999 9 1일 오픈. /「산타페쇼핑 몰」내

 

•킷자니아 몬테레이

2006 5월 오픈.

 

•킷자니아 도쿄 

일본 제 1호 시설로서 2006 10 5일오픈. / 라라 포토 도요스 내. / 키즈 시티 재팬이 운영.

 

•킷자니아 쟈카르타 

인도네시아 제1호 시설 / 2007 11월 오픈. / 「퍼시픽프레이스쇼핑 몰」 내

 

•킷자니아 코시엔 

일본 제 2호 시설 / 2009 3 27일 오픈. / 라라 포토 코시엔

 

•킷자니아 리스본 

포르투갈 제1호 시설 / 2009 6월 오픈.

 

•킷자니아 서울 

한국제1호 시설 / 2009 9월 오픈. / 서울의 「롯데월드」내

 

•킷자니아 드바이 

아랍에미리트 제1호 시설 / 2010 1월 오픈. / 두바이의 두바이몰내

 

 

〈오픈 예정의 시설〉

 

•킷자니아 인디아 

•킷자니아 산체고 

•킷자니아 크아라룬프르 

•킷자니아 샹하이 

•킷자니아 카이로 

•킷자니아 반코크 

•킷자니아산파우로

 

 

키자니아 서울, 부산 이어 광주에서도

(hani.co.kr)

 

서울 잠실에 위치한 키자니아 서울은 2010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직업체험 테마파크다.

 

보딩패스를 발권받아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처럼 입장하는 형식부터 아이들에게 흥분감을 선사하며, 입장 뒤 펼쳐진 공간은 어린이를 위한미니 공화국을 방문하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대한항공, 오뚜기, 현대제철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실적으로 구현한 직업체험 공간은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900만명을 기록했다. 의사, 법조인, 기자, 교사, 파일럿, 요리사, 앱 개발자 등 90여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부산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키자니아 부산은

레이스 트랙, 스포츠 방송센터, 피라미드 탐험대, 보트조종스쿨 등 서울과 차별화한 70여가지 직업 체험으로 방문객을 끌고 있다. 체험을 완수했을 때 월급처럼 주는 키자니아 화폐는 은행에 저금하거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으며 저금을 하면 이자도 생긴다.

 

이번 여름에는 광주에서도 키자니아를 체험할 수 있다.

729일부터 828일까지 한달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키자니아 고(Go)! 광주를 연다. ‘키자니아 고!’는 키자니아의 직업 체험을 이동식 체험관으로 옮겨 원하는 장소에서 구현하는 일종의찾아가는 직업 체험프로그램이다. 16개의 직업 체험관으로 구성된 이번 체험전은 키자니아 서울과 부산의 인기 체험인 119 구급센터, 시에스아이(CSI) 과학수사대, 플라워아틀리에 등을 비롯해 마술 학교, 자전거 수리센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방역 완화 이후 첫 여름방학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키자니아 부산에서는 공룡화석을 발굴해 그 골격을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이용해 3D 형태로 복원하는공룡화석발굴단체험과 다육식물 테라리움 만들기를 통한 플로리스트 체험을 새롭게 선보인다. 누리집(www.kidzania.co.kr)에서는 722일까지키자니아에서 여름나기, 나만의 쿨팁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댓글 이벤트를 통해 제주 왕복 항공권, 리조트 숙박권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어린이 경제교육장 '키자니아'에 들어간 기업들

 

불이다!”

2층에도 불이 붙었다

“호텔 건물에 시뻘건 불길이 올라오고 있어요. 대원들 빨리 소방호스로 불을 진압해주세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대장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자 8명의 어린이 소방대원이 강한 물줄기를 내뿜는 소화용 물총으로 호텔 화재 진압을 시작한다. 왁자지껄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실제 소방관과 거리가 멀지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어린이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주황색 소방복의 가슴에는 푸른색의 삼성화재 CI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지난 227일 잠실 롯데월드 내에 문을 연 키자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방관 체험 풍경이다. 키자니아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교육과 엔터네인먼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모든 사물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실제 크기의 3분의 2로 축소한 직업체험 도시다. 멕시코에 본사를 둔 키자니아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봄날 한산한 평일 오전 시간대를 골라 3시간가량 어린이와 어른의 입장을 오가며 키자니아를 둘러봤다.

 

 

○현실 같은 경제환경, 90여개 직업 체험

 

입장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입장권이 대한항공의 보딩패스를 그대로 따왔다.

비행기를 타고 키자니아에 입국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춘천 남이섬의 '남이나라' 입국이 생각난다.

 

 

○키자니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은 90여가지다.

 

소방관을 비롯해 뉴스 앵커, 의사, 판사, 스튜어디스, 모델, 연구원, 수사관 등 다양한 직업들이 어린이를 맞는다. 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직업만 체험하는 것은 아니다. 택배회사 직원이 되기도 하고 빌딩을 오르기도 하며, 해충을 퇴치하기도 한다. 키자니아 멕시코시티에는 구두닦기도 체험 직업 중 하나일 정도로 직업군이 다양하다.

 

직업 체험을 하면 10키조(키자니아에서 통용되는 화폐단위) 정도를 벌기도 하고 쓰기도 한다. 주로 음식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직업은 키조를 내고 그 밖의 체험 직업은 돈을 버는 식이다. 이 돈은 키자니아 내 롯데백화점 등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입장할 때 기본적으로 50키조가 주어진다.

 

키자니아는 직업 체험 공간을 실제처럼 꾸미기 위해 38개 회사와 4개 업무협력기관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각 체험현장을 지원하고 직원 교육도 시킬 만큼 열의가 높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은 보잉 727 항공기에 실제 좌석을 배치하는 한편 키자니아 수퍼바이저(체험 실습 직원)의 승무원 교육까지 도맡았다.

 

개장 초기라 아직 운영하지 않는 직업도 있다. 축구경기장, 건설현장, 문화재 발굴현장, 자동차 디자인센터 등이다. 축구경기장은 스포츠 용품이나 음료 업체, 건설현장은 건설사처럼 유관 참여 기업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금융권 키자니아 활용대단하네

 

“자, 물건을 직접 만져보고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골라보세요.”

이승연(6) 양은 수퍼바이저의 설명을 들으면서 한참 동안 물건을 만져본다. 키자니아에서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책가방, 학용품, 의류상품 등이 투자 대상이다. 이양은 고민 끝에 420키조를 싸인펜과 티셔츠, 백팩에 투자했다. 가상의 1개월의 상품판매량 변화 그래프가 등락을 하더니 최종적으로 528키조를 벌어들였다. 투자수익률 25%. 현대증권에서 키자니아에서 실시하는 신입사원 투자대회 체험교육의 일부다.

 

직업 체험비용으로 10키조, 운용 결과에 따라 5키조를 추가로 받는다.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투자의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이양의 어머니는키자니아 내 비상교육에서 운영하는 진로상담센터에 들러 승연이의 직업상담을 한 결과, 금융계통과 사회봉사계통의 진출이 유망하다고 해서 현대증권을 찾게 됐다면서체험학습을 통해 아이가 보다 쉽게 경제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만족해했다.

 

키자니아는 경제 개념을 심어주기에 적합하게 구성됐다. 출국 수속을 거쳐 키자니아에 들어오게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이 은행거래다. 키자니아 내 산업은행에서 여행자수표와 최대 50키조를 교환한다. 모두 산업은행에서 발행하는 지폐로 교환할 수도 있고 예금을 할 수도 있다. 예치된 돈은 키자니아 곳곳에 배치돼 있는 ATM기기에서 찾아 쓸 수 있다.

 

어린이용이라고 우습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실제 직불카드와 똑같은 크기의 카드가 발급되고 ATM기기에서 현금을 찾을 때와 똑같이 조회명세서가 출력된다.

 

키자니아에서 다 쓰지 못한 예금은 재방문 시 다시 찾아 쓸 수 있다. 김영민 MBC 플레이비 과장은금리를 어떻게 적용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정액의 이자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도 들어와 있다. 비씨카드에 들러 카드를 신청하면 얼굴까지 찍힌 e-키조카드가 발급된다. 현금 충전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각 직업체험시설에서 현금 대용으로 결제할 수 있다. 비씨카드 스티커가 붙은 매장에서 카드 사용 시 포인트가 적립되는 점은 현실과 닮았다.

 

 

38개 파트너사, 무엇을 기대하나

 

직업 체험의 연관성은 다른 곳에도 있다. 키자니아 내에서 인정되는 운전면허증을 따야만 자동차 관련 직업을 수행할 수 있다. 운전면허는 실내 운전면허시험장처럼 모니터를 통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 발급된다. 넥센타이어가 참여해 운영 중이다.

 

운전면허가 있다면 현대자동차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대리점에서 시승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SK에너지에서 운영하는 주유소와 세차장을 이용하도록 꾸며졌다. 현대차 바로 옆에는 스피드메이트의 자동차 정비 체험을 배울 수 있다.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음식을 만드는 체험코스다. 직접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키조를 지불해야 하지만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소방관 체험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미스터피자의 수파피자 만들기는 그런 이유 때문인지 직업 체험이 끝나면 더 즐겁다. 던킨도너츠나 파리바게뜨, 청정원, 칠성사이다, 롯데제과 등은 어린이의 미각을 감동시켜 예비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소니, SK에너지, GS SHOP, BC카드, 청정원, 롯데제과, 이마트, LG하우시스, MBC, 서울우유, 빈폴, 보령제약, 돌 등 산업군 별 38개 일류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김상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머니위크>에 기고한키즈마켓을 노려라라는 글에서 찾을 수 있다.

 

김 연구원은키자니아가 미래의 소비자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최적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기업로고가 표시된 건물 안에서 유니폼을 입고 직업 체험을 하는 것이 곧 높은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부모들과도 직접 접촉해 아이디어도 얻으면서 구전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현상은 현실성이 높다. 키자니아 관계자는이곳에서 직접 피자를 만든 경험이 있는 어린이라면 피자 주문 시미스터 피자만을 고집하지 않겠느냐며 소비자의 구매 패턴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키자니아 도쿄'

 

요리사…소방관… 1일체험 "에듀테인먼트의 명소 됐죠"

키자니아도쿄에서 소방관 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일본 도쿄(東京)만에 면한 고토(江東)구 라라포트토슈(豊洲).

오다이바로 널리 알려진 이 지역에 2006년 개장한 어린이 직업 체험시설키자니아 도쿄가 화제를 낳고 있다.

 

5시간 이용에 어린이 1인당 3,150(48,600)이면 싼 값이 아니지만 경기가 좋지 않다는 요즘도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 3월까지 연간 입장객은 93만명. 하루도 안 쉬고 개장한다고 해도 일일 방문객이 2,500명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1999년 멕시코에서 시작된 이 에듀테인먼트 시설이 일본에서 유별나게 주목 받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청소년 종합직업교육을 목표로 일본 정부가 581억엔을 들여 지어 2003년부터 운영해온직업체험관이 매년 엄청난 적자로 비판 받아 오다 결정적으로 이키자니아과 비교되면서 문을 닫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두 시설을 비교 체험한 행정개혁담당 장관이정부가 운영하는 직업체험관은 문 닫는 편이 낫다고 말할 정도였다.

 

키자니아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곳에 들어서는 것이어린이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출입구를 아예 비행기 탑승구로 꾸몄다. 입장권도 비행기 티켓이 대신한다.

 

6,000㎡ 넓이의 키자니아로 들어서면 그때부터는 정말 어린이 세상이다. 도로에 차가 다니고 카페에 미장원, 햄버거 가게, 소방서, 경찰서, 식당, 병원, 신문사와 방송국, 극장, 운전면허시험장 등 약 50개의 건물이 어린이의 체형에 맞춰 적당히 축소된 형태로 빼곡히 들어서 있다. 여기서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이 50여 가지다.

 

가장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는 실제 화재 현장에서 진화하는 것처럼 물을 쏘아볼 수 있는 소방관이다. 하지만 소방복 입고 소방호스로 물 쏘는 재미로 끝나는 게 아니다. 현장 출동 전 소방관은 무엇을 하는 직업이며 대기 상태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는지 교육을 받는다.

 

피자나 햄버거 가게에서는 직접 패스트푸드를 만들고, 신문기자 체험을 선택하면 지시 받은 주제를 키자니아 안에서 직접 취재해 기사를 쓰고 컴퓨터 편집까지 해볼 수 있다. 아나운서가 돼보기도 하고 극장 배우와 스태프 경험도 가능하다.

 

이곳은 만 2~15세 어린이가 안내요원과 함께 스스로 직업을 체험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유롭게 선택한 3, 4개의 직업을 경험하는 동안 동행한 부모는 간섭할 수 없다. 키자니아 도쿄 홍보를 맡고 있는 다카다 오리에(高田織衣)씨는이곳을 다녀간 뒤 아이들이 책임감 있고 어른스러워졌다고 말하는 부모가 많다재방문율이 60~70%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