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 & Goods/@Moving Store

⊙무빙스토어(Moving Store)

Paul Ahn 2008. 7. 8. 12:46

⊙무빙스토어(Moving Store)
http://www.fi.co.kr/main/view.asp?SectionStr=Market&idx=3976&NewsDate=2004-11-22


브랜드 1번 버스점. 45인승 대형버스의 외벽을 모두 브랜드의 광고 사진으로 도배해, 어디서든지 한 눈에 그 브랜드 매장임을 짐작케 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임대료나 권리금 없이도 얼마든지 운영 가능한 무빙 스토어. 이동이 자유로우니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 장소, 아직 매장이 개설되지 않은 장소라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다. 

 

 

대형버스나 트럭을 개조한 무빙 스토어는 브랜드 홍보수단으로 효율적일 뿐 아니라 쉽게 고객이 찾아올 수 없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서 판매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2년부터 이동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상설시장이 열리는 곳, 명절 기간 때의 고속도로 휴게소, 휴가철 해수욕장 등에서 은행 업무를 보고 있으며, 대출과 외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경찰을 포함, 4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현금 입출금기와 카드발급기도 설치돼 있다. 하나은행도 ‘움직이는 하나은행’ 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오는 25일부터 35인승 버스를 개조한 움직이는 은행을 운영할 예정이다.

○메가박스도 지난 겨울,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메가 버스를 선보여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형버스를 극장으로 개조한 이 버스는 극장 상영이 끝난 영화를 배급사와의 계약을 통해 상영하며, 이벤트 행사 위주로 운영했다. 영상시설이 설치된 버스는 차량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1억5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가.

○태평양의 미장센도 2002년부터 무빙 헤어숍을 운영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사람들 중 매월 10명을 초대해 헤어 스타일을 가꿔줘 수천 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차도 2대로 늘렸다. 캐논은 카메라도 전시하고, 사진 찍고 출력이 가능한 캐논컨셉카를 운영, 신규 모델의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움직이는 패션매장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겨울부터 드레스카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환 사장은 5톤짜리 방송용 트럭을 개조해, 패션매장으로 만들었다. 낮시간에는 인터넷(www.dresscar.com)으로 직접 서비스신청을 한 고객을 방문해 판매하고 있으며, 6시 이후에는 주로 강남역·신사역·압구정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지역을 찾아간다.


이영환 사장은, “지난 겨울부터 「래지오」란 자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동형 차량은 연료비, 발전료 이외에 추가 비용이 없어 마진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방문신청을 한 고객의 경우 80% 이상이 2∼3벌을 사갈 정도로 객단가가 높다. 「래지오(legio)」란 자체 브랜드 이외에 「에버크롬비」 「갭」 등의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드레스카의 차량제작비는 9천만∼1억원. 내년에는 소수의 고객을 위한 맞춤전문버스도 추가로 운행할 예정이다.

○리바이스버스도 있다.

리바이스버스는 신촌, 강남역 등 중심상권을 중심으로 「리바이스」 「DKNY」 등 수입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리바이스버스의 이혁 사장은, “강남역의 경우 6시간 동안 3천 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이 높다. 올 초부터 시작해 일평균 300∼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패션 브랜드는 신규 브랜드의 경우 광고로 씌운 대형버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폴햄」 「가스진」 등은 런칭 초기에 대형버스 광고를 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도움이 컸다”면서, “단순한 홍보뿐 아니라 판매 공간으로까지 사용된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버스가 홍보 수단뿐 아니라, 하나의 무빙 스토어로 자리잡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차량개조 전문업체인 보성POP의 김영현 사장은, “신규 브랜드일 경우 극비리에 개조용 차량을 주문하곤 한다.

1억원에서 수억원이 들기도 하지만, 이동형 매장의 경우 지역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고, 대량의 소비자들에게 노출빈도도 높아 점점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