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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음식 체험 행사 - 외국인 대상

Paul Ahn 2014. 4. 10. 13:59

☆전통시장 음식 체험 행사 - 외국인 대상

http://blog.naver.com/PostList.nhn?from=postList&blogId=marketagency&categoryNo=47¤tPage=224

 

한국  전통시장 음식 세계인들과 하였느냐?

 

광장시장에서 외국인 대상의 '세계로 통하는 한국 전통시장 음식 체험 행사' 열어

 

오늘은 시장경영진흥원이 주최한 외국인 대상의 장터음식 체험행사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7 27일 종로 5가에 있는 광장시장에서 한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관광 중인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시장에서 맛 볼 수 있는 장터 음식을 소개하는 '세계로 통하는 한국 전통시장 음식 체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장터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해 우리 시장의 대표적인 장터음식들이 세계인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입니다.

 

이날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지만 예상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함께 하며 즐겁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여해준 외국인 여러분과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 그리고 장소와 시연 협조를 해준 박가네 빈대떡 사장님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적이 왈)

 

 

  외국인들이 비빔밥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일까? 지하철마저 일부 구간이 끊겼던 7 27일 오전, 사전에 참석을 약속했던 외국인들 가운데 몇 분을 빼고는 다행히 모두들 행사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광장시장 근처인 종로5가 역에서 내려 8번 출구로 나가려는데,

", 뭐지?"

  

시원해 보이는 흰색 옷은 입은 여자분이 시장경영진흥원 로고와 함께 영어로 된 피켓을 들고

외국인들에게 전통부채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오늘 함께 행사를 진행할 유지영 동시통역사 겸 가이드입니다.

이날 정말 정말 열심히 해주셨고, 또 아주 활력 넘치게 외국인들을 이끌어 주셨답니다. 

 

약속한 시간을 조금 넘기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참가자들이 다 모였습니다.

미국, 일본, 캐나다, 이란, 캄보디아 등에서 온 외국인들이 어느새 1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개중에 서로 아는 분들도 있는 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그러고 보니 다들 오늘 행사에 대해 무척이나 기대를 하는 눈치네요. 반갑습니다~

 

 

▲ 외국인들은 돼지머리와 족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김밥에 더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더군요

 

 

오늘 행사를 진행할 광장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의 대표시장 중 하나입니다. 남대문시장의 경영권이 일본의 경제침략정책으로 장악 당하자, 국권회복의 취지에서 동대문 광장시장을 설립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네요.

 

광장은 넓다는 뜻이 아니고, 옛날 청계천에 놓였던 '광교' '장교' 두 다리 중간 쯤에 있다고 해서 명명된 것입니다.

 

최초의 상설시장으로서 시장 개척 역사상 선구자적 역할을 한, 역사 깊은 전통시장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광장시장은 여느 전통시장보다 먹거리가 아주 아주 발달한 곳입니다.

마약김밥, 녹두 빈대떡, 육회, 고니를 잔뜩 넣은 매운탕...  발길을 멈추게 하는 중독성 강한 음식이 가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행사의 장소로 아주 안성맞춤이죠?

지금부터 시장을 돌아보며 한국의 전통시장 내에 먹거리들은 무엇이 있고,

어떻게 만들어서 판매하는지 구경도 하고 시식도 하고 요리실습도 할 계획입니다.

 

저 역시도 해외 여행을 가서 그 나라 시장을 돌아보며 ', 저런 것도 먹는다고?' 라고 생각한 적이 있듯이 아마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도 모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것도 감출 것도 없는, 그 나라 고유의 식문화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문화 다양성이라고 할까요?

 

그렇지만 돼지머리를 보면서 살짝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 저것은? 외국인들이 젓갈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일부는 맛도 봅니다. 조금 짜고 맵겠지요?

 

 젓갈은 외국인들에게 어떤 느낌일까요?

소금에 절여진 한국의 반찬이라고 소개하며 맛을 보여주었는데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외국인 입맛에 뒤 끝은 좀 매웠겠죠?

 

"어어~ 난 못 먹었는데 또 자리를 이동한다."

 

 용기를 내어 서둘러 먹지 않으면 그나마 기회도 없답니다.

그렇게 다니다 보니 떡볶이, 어묵, 순대 등 먹음직 스러운 음식이 가득하네요.

 

통역사님 순대를 '코리안 쏘시지'라고 하길래 '아 외국에선 순대를 이렇게 부르는구나' 하고 알게 되었답니다.

 

순대의 역사가 길까요? 쏘시지의 역사가 길까요? 코리안 쏘시지보다는 '순대'로 불려지는 게 더 좋겠습니다.

 

광장시장을 여러 차례 왔었지만 크게 눈여겨 본적이 없었는데 이제 자세히 보니 이곳 순대 모양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마치 정말 커다란 수제소세지 같은걸요?

 

 

 ▲ "코리아 쏘시지" 하며 가이드가 순대를 설명합니다. 먹음직 스럽네요

 

 다음은 그 유명한 광장시장 마약김밥!

이 마약김밥의 가장 중요한 팁은 저 매콤한 겨자소스에 있답니다.

그냥 김밥만 먹으면 조금 맹숭맹숭한데, 겨자소스를 찍어 먹으면 맛이, 오호~ 

자 한입씩~

 

참고로, '마약'이라는 이름 때문에 상표등록이 안된다고 하네요.

'만약 김밥'이라고 등록하면 어떨까 행복한 마음에 생각해 봅니다. 상상은 자유라잖아요~

 

 

 자 한 입씩~ 외국인들이 너도 나도 마약김밥을 먹어봅니다. 아주 고소하고 매콤합니다.

 

자아~ 이번엔 비빔밥입니다.

1980년대 남학생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브룩쉴즈가 한국의 비빔밥을 즐겨 먹는다는 기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베 비빔밥은 누가 뭐라든 한국의 국가 대표 음식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문화를 잘 표현할 수 있고, 동시에 세계인에게 잘 어필할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갖은 채소가 가득 들어가 있으니 건강에도 좋고,  소스인 고추장의 양을 더하거나 줄여서 맛을 조절할 수 있으니 이보다 세계적인 음식이 또 있을까요? 또한 '우리, 함께' 라는 정신이 강한 우리 민족성이 잘 녹아있기도 합니다.

'같이' 비벼서 다 함께 '나눠먹는' 비빔밥이니 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외국인들도 저혀 거부감 없이 나물과 찬을 얹어 쓱쓱~ 비비기 시작합니다.

여기 저기서 "나 이거 좋아해요~" 라는 말소리가 들려 옵니다.

 

 

▲ 국가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집적 비비고 있는 외국인들, "나 이거 좋아해요~"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함께 다정히 비벼서 나눠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비빔밥이 가진 의미를 이해 했을까요?

 

한 그릇을 둘이 나누어 먹습니다. 숟가락이 바쁘게 움직이고 표정도 밝아지고, 결국 모두 행복한 표정이 되었습니다.

 

비빔밥은 함께 먹어야 더 맛나다는 사실, 이 분들도 알고 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빈대떡 파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 그곳에서 시식용 빈대떡을 한 번씩 먹어보고는 어찌나 좋아하던지!

저 역시 서너번 집어 먹다가 아예 빈대떡 세 장을 사왔습니다.

 

 

 지나가는 손님들이 다 한 번씩 쳐다보고 침흘리게 한다는 그 광장시장표 빈대떡입니다.

 

광장시장 밖에선 천둥, 번개가 요란해도 시장 안에선 웃음과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돌아보면서 맘에 들어했던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보는 요리 실습시간이 시작되었기 때문인데요,

 

먼저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마약김밥 만들기 시간!

참가자 모두가 '시장경영진흥원' 로고가 선명한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김밥을 말아봅니다.

역시 구경보다는 체험해야 더 즐거운 법!

 

 

 김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진지한 표정이 재미나네요.

 

무슨 맛일까? 걱정했는데 한 입 먹어보고는 조금 있다가 미소가 확 번집니다. 맛있어 보이죠?

직접 만들어 보니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네요. 게다가 맛도 끝내줍니다.

 

다음엔 빈대떡 만들기!

빈대떡 가게 주인 아주머니께서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며  "요래 요래 잘라주면 더 빨리 익어~" 하고 설명해주십니다.

참가자들도 직접 한 국자씩 재료를 철판에 올리고 뒤집고 자르고 하면서 지글지글 빈대떡을 부쳐봅니다.

뜨거운 음식이다보니 다치면 안되겟지요? 팔에는 토시를, 손에는 목장갑을 끼고 두 명이 도전에 나섰습니다.

 

아니 그런데? 모두들 처음 하는 것 치고는 솜씨가 훌륭합니다. 누구 보면 이곳에서 일하는 분인줄 알겠는걸요?

 

잠시 후엔 직접 만든 빈대떡을 먹어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원래 자기가 직접 만든 음식은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빈대떡을 직접 만들어 봅니다. 한 입 먹어본 표정이 진지하고 또 이상합니다. "어 뭐지 이 고소함~"

 

빈대떡 실습을 마치고 마구 마구 먹고 있는데 어디서 '와우~ 막콜리!'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는 막걸리가 한 잔씩 돌기 시작합니다.

"와우~ 나 이거 무척 좋아합니다~ 정말 맛이 좋아요~"

여기 저기서 환성티 터지고 즐겁게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습니다. 막걸리와 함께 하니 빈대떡이 더 맛있어 보이네요.

! 몇몇은 벌써 서너잔째 막걸리를 들이키고 있습니다.

"그렇게 마시면 취해요!" 하며 띵한 표정을 지었더니,

"아니예요, 저 이거 잘 먹어요!" 하며 걱정하지 말랍니다.

 

이후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한 것을 마지막으로 광장시장투어 및 시식, 그리고 요리실습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한 어리고 얌전해 보이는 캄보디아 학생에게 뭐가 가장 맛있더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빈대떡!" 그럽니다.

그 옆에 있던 이란 친구에게 소감을 물어보았더니, "처음 한국의 전통시장을 와 봤는데 음식들 정말 맛있다"고 환히 웃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

다른 멋진 관광지도 좋지만 이렇게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우리의 전통시장을 느껴본다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 했던 외국인분들이 사진도 열심히 찍어가시던데

맛있는 한국 전통시장 음식이 K-POP 만큼이나 좋더라고 홍보해 주면 참 좋을텐데요!

 

이미 남대문시장, 광장시장 등에서 심심찮게 외국분들을 많이 만날 수는 있지만

정말 아예 장터음식 체험을 외국인 관광코스에 넣어서 운영해도 무척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한 체험자들이 모두 모여 단체사진 한 컷!

 

"빈대떡!"

  

오늘 하루, 광장시장에 모인 외국인들은 정말 즐거운 날이 되었을 것입니다.

역시 먹거리가 있는 현장은 늘 행복한 법!

게다가 선물이 있다면 몇 배는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오늘 참석한 외국인들에게는 전통시장 안내 책자와 온누리상품권이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한국의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쿠폰이라는 설명에 정말 너무 좋아들 하는 모습에 괜히 뿌듯합니다.

 

갑자기 외국인 한 분이 다가오더니,

"전 대전 살아요, 근데 쓸 수 있어요?"라고 묻더군요.

"당연하지요!" 하며 옆 가게 있는 "온누리상품권 받습니다"라는 로고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표지가 있는 곳에서는 다 사용할 수 있어요" 했더니 표정이 더 밝아집니다.

 

사진에 출연하신 멋진 한국분은 이번 행사를 전면 지원해주신 김사직 회장님입니다

이분 타이틀이 좀 긴데요, '종로광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자 대한직물번영회 회장'님이십니다.

 

김사직 회장님과 함께 조병옥 '종로광장전통시장상인총연합회 사무국장'님도 함께 나오셔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몇시간 동안 외국인 참가자들과 함께 해보니 역시나 '음식' 앞에선 국적을 떠나 서로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먹을 것을 함께 나누며 대화하면 좀 더 빨리 친숙해지고, 더 많이 가까워 지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말입니다.

 

 한편, 시장경영진흥원은 한국의 전통시장을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010년 부터 다국어 홈페이지 www.enjoymarket.kr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4명을 체험단으로 선발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전통시장 방문기와 시장음식 정보 등을 소개하도록 하고 있다는데요,

주변에 외국인 친구들이 있다면 꼭, 소개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세계에 한국의 새로운 장터 음식문화를 알린 오늘,

'장터 음식 외교'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즐겁고 뜻 깊은 행사로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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