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면세점 순위' 롯데 4위, 신라 6위
지난해 매출 롯데면세점 11%·신라면세점 23% ↓
강달러 지속·'큰손' 중국인 여행객 회복 지연 영향
국내 면세점업계가 불황 터널에 갇혔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이 나란히 감소하면서 글로벌 순위도 뒷걸음질쳤다. 국내 면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인 여행객 회복이 더딘 가운데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업황마저 불투명하다. 양사는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영국 면세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Moodie Davitt Report)
@영국 면세전문매체 TR비즈니스(TRBusiness)
16일 영국 면세전문매체 TR비즈니스(TRBusiness)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42억달러(약 5조7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7억3000만달러(약 6조4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11.21% 줄어든 수치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글로벌 면세기업 순위 4위 자리는 유지했으나 3위 업체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지난 2022년 3위 신라면세점(47억6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와의 차이는 3000만달러(약 41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3위 프랑스 라가르데르(56억3000만달러·약 7조6880억원)와의 차이는 14억3000만달러(약 1조95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세점 역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올린 매출은 36억6000만달러(약 4조9980억원)로 전년 대비 23.11% 감소했다.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글로벌 면세기업 순위는 3위에서 6위로 3계단 내려앉았다.
국내 면세시장 핵심 소비자층으로 불리는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포함한 방한 중국인 여행객 규모가 코로나19 앤데믹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은 것이 양사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 지난해 방한 중국인 여행객 숫자는 201만942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판데믹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019년(602만3021명) 33.53% 수준이다. 중국 경기 불황으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대체적으로 1200원을 밑돌았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22년 8월 1300원을 넘어선 이후 1350원 안팎을 오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국내 면세기업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강달러 현상이 계속되면서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국인 소비자 의존도를 낮추고 판매를 다각화해 실적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7월 호주 멜버른 공항점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호주 브리즈번공항 면세사업권을 다시 획득했다. 오는 2034년까지 브리즈번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사업권을 4년 연장했다. 오는 2028년까지 창이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매장을 운영한다. 이어 지난 3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사업권도 3년 연장했다. 오는 2027년까지 첵랍콕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TR비즈니스는 "롯데면세점은 높은 환율, 중국인 소비자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이 놀랍지는 않다"면서 "신라면세점도 글로벌 경기 침체, 강달러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면세기업 순위 1위는 CDFG가 차지했다. 이어 △아볼타 2위 △DFS 5위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하이네만 7위, 듀티프리아메리카 8위, 킹파워 인터내셔널 9위, 에어리안타 인터내셔널 10위 순으로 나타났다.
2024.10.16 08:37:13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세계의 면세점 매출순위
▲ 출처=DFNI, https://edition.pagesuite-professional.co.uk,
안상준, 재정리, 2022.10.8.
코로나 후 20~21년 해외면세점 순위 발표
신흥강자 중국 ‘CDFG’, 압도적 1위 올라
국내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모두 10위권 이내 안착
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TFWA(Tax Free World Association) 행사를 전후해 ‘DFNI(Duty Free News International)’는 코로나 이후 글로벌 면세업체 순위를 발표했다.
우선 2021년 전세계 여행소매업과 면세업 매출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대비 21.6%가 증가한 553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 기준으로 전세계 Top 15 면세업체 순위에서, 2020년에도 1위를 차지했던 중국 ‘CDFG(China Duty Free Group)’가 37% 성장한 104억9천만 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면세업체는 이전에는 선라이즈 면세점등이 있었지만 대부분 CDFG로 인수되고 기타 신규로 설립된 업체들의 매출액이 존재해도 대부분의 매출액을 CDFG가 거두고 있어 중국 전체의 매출액을 대략적으로 추산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롯데면세점이 52억 달러로 2위, 신라면세점이 51억 달러로 3위, 신세계면세점이 31억7천만 달러로 7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14억3천만 달러로 10위를 기록해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여전히 국내 면세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 하고 있음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TOP15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내국인의 방문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던 JDC등이 추가로 있어서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의 총 매출액은 150억 달러를 훌쩍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히 점유율로만 따지면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코로나 이전 국내 면세산업이 총 매출액 25조원을 돌파했을 때 점유율이 27~8%에 이르렀던 상황과 비교해 총 매출액은 줄었지만 여전히 2021년도 점유율 역시 28%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한편, 코로나 이전까지 글로벌 면세산업을 주도했던 유럽계 사업자들의 매출규모가 대폭 줄어들어든 점도 확실히 확인됐다. 코로나 이전 세계 최대 면세기업이었던 ‘듀프리(Dufry)’는 42억3천만 달러로 4위, ‘DFS’가 36억7천만 달러로 5위, 프랑스를 대표하는 ‘라가데르(Lagardere)’가 34억3천만 달러 6위, 독일을 대표하는 ‘하이네만(Heienmann)’이 24억8천만 달러로 8위를 차지해 대표적 글로벌 면세기업으로서 체면은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여행소매업과 면세산업 시장 주도권은 코로나를 경계로 하여 확실히 아시아권으로 넘어오게 되었다고 판단되어 진다. 해당 발표 자료를 통해 유럽을 비롯 글로벌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최상위 기업들에 포함됐던 듀프리, DFS, 라가데르, 하이네만 4개사의 매출 총액이 상위권 면세업체의 매출액 전체를 더해도 138억1천만 달러에 달한다. 2021년을 기준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액 총액을 150억으로 감안해도 해외 주요 업체들의 매출 총액은 국내 매출액의 92%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편, 매출액과는 별도로 해외 면세점 별로 최근 현황을 좀 살펴보면 먼저 중국을 대표하는 CDFG의 경우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중국 내 역외면세점인 하이난 면세점 매출에 힘입어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입성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중국의 국경봉쇄가 좀 더 풀리고 중국의 해외여행자가 늘어나면, 중국내 위치한 각 공항면세점 매장에도 추가적인 매출이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중국시대를 이끌고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2021말에는 듀프리, 라가데르, DFS 등 글로벌 유력 면세기업들이 모두 중국내 조인트벤쳐(JV)를 통해 간접적으로 CDFG와 손잡고 하이난 면세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면세산업의 절대 강자들 역시 향후 생존을 위한 탈출구로 중국시장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다만 중국내 기업의 설치에 관한 규정으로 직접 진출은 불가하고 중국내 CDFG와의 협력을 통한 우회진출이어서 궁극적으로 CDFG의 글로벌 면세시장 지배력 역시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ㄹ액 만으로 놓고 보면 중국 CDFG는 2018년 이후 단 4년만에 파죽지세로 면세매출 두 배를 달성하면서 당당히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된 상황이다.
반면에 2019년까지만 해도 년간 80억불 매출로 단일기업으론 세계 1위 자리를 장기간 독점해 왔던 듀프리는 코로나 이후 왕좌를 내주고 순위마저 한참 떨어진 자리에 위치해 있다. 듀프리의 사업 모델 자체가 기본적으로 세계 곳곳 주요공항에 매장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모델이다 보니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 영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21년에는 42억2천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2020년 27억3천만 달러 대비 53.2%의 매출증가를 보이며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고 반등에는 성공했다.
DFS는 약간 경우가 다른데, 무엇보다 매출 회복의 주요한 열쇠가 모기업인 LVMH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LVMH Selective Retail 부문 총매출은 2021년에 100억불을 달성했다. 또 유럽시장 위주의 Lagardere Travel Retail은 아무래도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그리 밝지 않은 듯 하다. 2021년 매출은 2019년 대비 46%에 불과해서, 그야말로 반토막 났다고 볼 수 있다. 독일 Heinemann은 아직도 비상장 회사로 남아 있다. 2021년에는 전년대비 매출증가 36%를 달성하면서, 코로나 극복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2019년 대비해서는 45%에 불과하다.
두바이면세(Dubai Duty Free)의 경우 작년에 9억8천만불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두바이면세점은 금년 상반기에만 7억7천만불 이상 판매고를 올려 코로나 이전대비 102.6% 매출을 기록해 사실상 TOP15위 업체중 CDFG를 제외하곤 코로나 이전의 매출을 올린 유일한 업체로 기록되고 있다. 가히 글로벌 면세업체 중에서는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두바이 공항에 거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021년의 매출액을 놓고 2022년이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국경봉쇄 해제와 코로나 침체로 부터의 탈출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면세업계도 향후 10년을 좌우할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신규입찰이 다가오고 있고 정부의 면세산업 활성화 지원대책이 발표되는 등 세계 1위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티알앤디에프뉴스
2022-10-12 10:42:02
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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