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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감정 컨트롤 잘하는 사람, 요런 특징이 있네요

Paul Ahn 2019. 12. 23. 10:20

감정 컨트롤 잘하는 사람, 요런 특징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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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컨트롤은 매우 중요하지만 과소평가되는 능력 중 하나다.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문제가 생겨도 "쟤는 성깔 있어", "제가 욱성질이 있어서요"하고 넘어갈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옳지 않은 인식이다. 직장에서 어떤 사람이 화를 참지 못해 일을 그르쳤을 때 성깔이나 욱성질은 양해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직장에서의 감정 컨트롤은 경쟁력 있는 능력이다. 감정은 판단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이성적, 합리적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심리학자나 의사결정 연구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인간 대다수가 감정적, 비합리적으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감정 컨트롤에 능하다는 직장인들을 추천받아 인터뷰하고 그 특징을 추렸다. 여기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자신의 감정 컨트롤을 잘 하는 사람들은 첫째, 자신의 감정을 잘 그리고 수시로 표현했다.

즉 참고 참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다가 용량이 꽉 차서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감정이 느껴지면 가능한 한 즉시 '나는 지금 00 때문에 불쾌합니다', '저는 그런 결정이 이러저러해서 싫습니다'라고 솔직히 표현한다는 것이다.

 

 둘째, 불필요한 감정이 솟을 때는 그것을 처리하거나 무시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었다.

상당한 기간 동안 훈련한 호흡법을 사용한다든가, 팔굽혀펴기를 한다든가, 평소 좋아하는 문구를 속으로 외운다든가 하여 필요하다면 습관화된 패턴을 통해 감정 폭발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셋째, 사고방식의 측면에서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느끼는 감정이 실제로는 별 것 아닐 수도 있다는 인식으로 빨리 돌아왔다. 즉 탄력성 혹은 회복력이 좋았다는 것이다. 사실 사람들은 별 것 아닌 일도 화를 내거나 낙담하는 일이 많다. 자신의 간식을 누가 말도 없이 먹었거나 보고서 결재가 반려된 일이 그렇게 화를 내거나 잠 못 이룰 일은 아닌 것이다.

 

 넷째, 자신의 내면을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하는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은 얼마나 스스로를 잘 알고 있을까. 자기 자신을 알아 가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고 있을까. 천차만별이겠지만 하루 중 깨어 있을 때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거나 자신의 개성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스스로 자문해보자. 그렇게 많은 시간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명상, 기도, 일기쓰기 등은 감정 컨트롤을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 중 하나였다.

 

 다섯째, 작은 행복에 충실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기, 일과 도중 가족사진 쳐다보기, 점심시간에 책 한 줄 읽기 등 그야말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감정의 그릇이 단단했다.

 

 여섯째, 오지도 않은 부정적 상황을 상상하지 않았다.

'만약 부장이 나를 싫어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든가 '내일 피곤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옛말에도 있듯이 공포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는 애완동물과도 같은 것이다.

 

 일곱째, 기쁨이나 즐거움은 다양한 감정과 선택 중의 하나일 뿐이며 항상 기쁘거나 즐거울 수 없다는 한계를 정확히 인식했다. 인생은 희로애락의 복합물이다. 음식에 향료를 넣을 때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과 함께 시고 쓰고 거친 다양한 것들을 넣을 때 요리가 풍성해지는 것과 같다. 항상 기뻐야 하는 것으로 착각할수록 그 일상의 대부분은 기쁘지 않은 것으로 넘쳐나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중요한 부분은 이것이다.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사람일수록 '감정은 감정이다'며 명쾌하게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즉 자신이 짜증이 나거나 우울해지는 것을 솔직히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의 부족함이나 못남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즉 객관적이지 않거나 냉정하지 못해서 어떤 특정 감정을 느끼고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감정은 다양하고 복잡한 무언가를 통해서 수시로 들락날락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2016.06.21

남보람 국방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파견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