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Issue/@Management

〔사회적 태만〕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의 감소 조건

Paul Ahn 2017. 7. 20. 15:16

사회적 태만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의 감소 조건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70219&cid=41991&categoryId=41991

 

사회적 태만이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상황에서 혼자 일할 때보다 노력을 덜 들여 개인의 수행이 떨어지는 현상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은 타인의 존재, 혹은 집단이 개인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 중 하나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상황에서 혼자 일할 때보다 노력을 덜 들여 개인의 수행이 떨어지는 경향을 뜻한다.

 

 

사회적 태만은 줄다리기 등과 같은 신체적 노력에서뿐만 아니라, 어떤 사항에 대한 평가 혹은 의견 개진 등과 같은 인지적 노력을 요하는 과제에서도 발생한다. 이러한 사회적 태만은 개인의 수행 정도를 평가할 수 없어 개개인의 수행이 집단에 묻힌다고 생각될 때, 결과에 대한 책임이 전체 구성원에게 분산되어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또한 사회적 태만은 과제 수행에 참여한 개개인의 기여도를 평가할 수 없을 때,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이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하지 않을 때, 집단 과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지각되었을 경우에도 나타나기 쉽다. 또한, 집단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낮을수록, 그리고 그 목표의 달성이 개인에게 중요하지 않을수록 사회적 태만이 나타나기 쉽다.

 

 

사회적 태만의 연구 배경

 

맥스 링겔만(Max Ringelmann)은 1913년에 집단이 박수치기, 줄다리기 등 집단 구성원의 개인별 노력의 합이 총 집단 생산성이 되는 가산 과제(additive task)를 수행할 때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즉, 집단이 가산 과제 수행 시 구성원 개개인이 기울일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은 채 생산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링겔만은 개인 또는 집단에게 줄을 당기도록 했는데, 그 결과, 3인 집단이 당기는 힘은 개인이 당기는 힘의 3배가 아닌 2.6배로 관찰되었으며, 8인 집단의 힘은 3.9배로 나타났다(Moede, 1927). 이처럼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효율성은 더 떨어지는 현상을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라고 한다.

 

링겔만은 이와 연관 있는 기제들로 조정 손실(coordination losses)과 동기 손실(motivation loss)을 제시했다. 조정 손실과 동기 손실은 과정 손실(process loss)의 두 가지 유형이다. 과정 손실이란 집단 구성원들이 지닌 자원을 합하는 과정에서 결함이 생겨 발생하는 생산성의 감소를 뜻한다.

 

이 중 조정 손실은 각 구성원들의 자원을 종합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손실을 말하며, 동기 손실은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손실을 말한다. 줄다리기를 예로 들면, 힘껏 줄을 당기는 시간과 잠시 쉬는 시간이 사람마다 달라 힘이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되어 생기는 손실이 조정 손실이며, 집단 구성원이 줄을 당길 때 각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생기는 손실이 동기 손실이다.

 

비브 라타네(Bibb Latané, 1981)는 링겔만 효과의 원인 중 하나로 제안된 동기 손실에 대하여 실증적인 연구를 시행하고, 이를 사회적 태만이라고 지칭했다. 라타네, 윌리엄스, 하킨스(Latané, Williams & Harkins, 1979)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크게 고함을 지르도록 하고 개인별 소리의 크기를 측정했다.

 

참가자 한 명이 홀로 소리를 지르는 개인 조건에 비하여, 참가자 두 명이 함께 소리를 지르는 2인 집단 조건에서의 개인별 소리 크기의 평균은 개인 조건에 비하여 34% 감소했으며, 여섯 명이 함께 소리를 지르는 6인 집단의 개인별 소리 크기는 개인 조건에 비하여 64% 감소했다. 이들은 실험 설계를 달리하여 이번에는 모든 실험 참가자들에게 홀로 소리를 지르도록 했으나, 눈가리개 등을 이용해 개인 혹은 집단으로 함께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믿게 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이 함께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믿은 참가자들은 개인 능력의 82%만 발휘하여 소리를 질렀고, 6인 집단이라고 믿은 참가자들은 개인 능력의 74% 정도로만 소리를 질렀다. 즉, 개인별 노력의 정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믿음이 사회적 태만을 야기한 것이다. 사회적 태만은 줄다리기 등과 같은 신체적 노력을 기울이는 과제에서뿐만 아니라, 창의성 문제나 의사 결정, 브레인스토밍 등과 같은 인지적 과제에서도 발생한다.

 

사회적 태만은 개인의 수행 능력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사회 억제(social inhibition)와 유사해 보이지만, 둘은 명백히 서로 다른 경향성을 지칭한다. 자이언스(Zajonc, 1965)는 타인의 존재가 개인의 추동 수준을 증가시키며, 이렇게 추동이 증가하면 우세 반응이 촉진된다는 추동 이론(drive theory)을 제시했다. 우세 반응이란 본능적인 반응이나 반복적으로 잘 학습된 반응으로, 과제를 수행할 때 대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른 반응들보다 더 수월하게 발생한다.

 

자이언스는 타인의 존재가 개인의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과거의 연구 결과들을 재검토했으며, 숙련된 과제의 수행은 타인이 존재할 때 더 촉진된 반면, 숙달되지 않은 과제의 수행은 타인이 존재할 때 더 떨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전자를 사회적 촉진(social facilitation)이라고 하며, 후자를 사회 억제라고 한다. 즉, 사회 억제가 개인의 노력에 대한 의지와 관계 없이 타인의 존재로 인해 수행이 떨어지는 현상인 반면, 사회적 태만은 업무 수행에 대한 개인의 노력에 대한 동기가 감소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회적 태만의 원인

 

*책임감 분산

사람들은 집단의 일원으로 행동할 때 그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덜 느낀다. 즉, 함께 과업을 수행하는 집단 구성원의 수가 증가할수록 책임이 분산되며, 이로 인해 개개인의 노력이 감소하여 사회적 태만이 발생한다.

 

특히 집단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개인의 수행 정도를 알 수 없을 때 사회적 태만의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개인의 수행 수준을 평가할 수 없어 개개인의 수행이 집단에 묻힌다고 생각되면, 과제에 대한 책임이 다른 조직 구성원들에게도 분산되어 사람들은 기여 수준을 낮추게 된다.

 

*노력의 무용성 지각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이 집단의 수행 결과에 크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느끼면 노력을 덜 하게 된다(Harkins & Szymanski, 1989; Kerr & Bruun, 1983). 과제 수행에 참여한 개개인의 기여도를 평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개인이 노력을 덜 하고도 집단의 과제 수행 완료에 따른 혜택을 동등하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태만해지기 쉽다. 이 현상을 무임 승차 효과라고 하며(Kerr, 1983), 이러한 개인은 무임 승차자(free rider)라고 한다.

 

*봉 효과(sucker effect)

집단의 다른 사람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사회적 태만이 발생한다. 혼자 열심히 일해서 ‘봉’이 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자신의 수행을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이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을 때, 나머지 구성원들도 노력을 감소시키는 경향성을 ‘봉 효과’ 혹은 ‘남들만큼 하기 효과’라고 한다(Kerr, 1983).

 

 

과제의 가치 및 특성

 

한편, 집단이 수행하는 과제가 중요한 것일 경우, 집단 구성원의 수행이 저조할 것으로 기대될 때 반대로 더 많이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 수행이 저조하다고 예상되는 구성원이 채우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노력만큼 다른 구성원이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보상 효과(social compensation effect)로 설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회적 태만은 집단 과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지각되었을 경우에 나타나기 쉽다(Karau & Williams, 1997). 덧붙여, 집단이 수행하는 과제가 누구나 쉽게 달성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경우에도 사회적 태만이 일어난다(Harkins & Petty, 1982).

 

 

집합적 노력 모형(collective effort model)

 

카라우와 윌리엄스(Karau & Williams, 1993)는 사회적 태만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하여 고전적인 기대-가치 이론(expectancy-value theory, Edwards, 1954)을 바탕으로 한 집합적 노력 모형을 고안해 냈다. 동기 이론 중 하나인 기대-가치 이론은, 사람이 특정 과제를 수행할 때 동기에 영향을 주는 두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첫째는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즉 과제 수행에 대한 높은 기대이며, 둘째는 과제 혹은 과제 수행의 결과물에서 얻어지는 가치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사람들은 어떤 활동에서 적절한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면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을수록, 그리고 그 활동 또는 활동 결과의 가치가 클수록 강하게 동기화된다. 반대로 과제 수행에 대한 기대가 낮고 그 결과가 그리 중요한 가치를 갖지 않는다면 동기는 약해진다.

 

집합적 노력 모형은 기대-가치 이론을 집단 상황에 적용한 모형으로, 이 이론은 집단 과제에서 개인이 노력을 기울이는 동기 수준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첫째는 목표 달성에 자신의 기여도가 중요하다는 기대이며, 둘째는 그 목표의 가치이다. 즉, 집단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자신의 기여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적을수록, 그리고 그 과제의 수행으로부터 오는 결과물이나 보상이 개인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지각될수록 사회적 태만이 나타나기 쉽다.

 

카라우와 윌리엄스(Karau & Williams, 1993)는 실제로 집단의 성공에 자신의 기여 수준이 중요하다는 기대가 높고, 집단이 추구하는 목표가 개인에게 가치 있을 때 사회적 태만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문화 차이

 

사회적 태만에는 문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집단주의 문화권인 동양인들보다 개인주의 문화권인 미국인들에게서 사회적 태만 경향이 더 높았다(Karau & Williams, 1993). 즉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개인의 이익을 더 우선시하기 때문에,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공동 목표를 추구하는 집단주의 문화보다 사회적 태만이 더 나타나기 쉽다(Karau & Williams, 1993).

 

가브레냐, 왕, 라타네(Gabrenya, Wang, & Latane, 1985)는 사회적 태만의 문화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미국과 대만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헤드폰을 끼고 들리는 소리를 세는 작업을 혼자 혹은 짝지어 수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사회적 태만 현상은 미국 아동에게서만 나타났으며, 대만 아동의 경우 오히려 짝으로 일할 때 개인별 수행이 좋아졌다.

 

 

집단의 특성

 

집단과의 동일시 및 응집성도 사회적 태만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즉, 친구들로 구성된 집단보다 낯선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에서 사회적 태만이 더 많이 일어났다(Karau & Williams, 1997).

 

 

생산성의 착각

 

집단 과제를 수행할 때, 집단 구성원들은 대개 자신이 속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더 생산성이 높다고 생각한다(Polzer, Kramer, & Neale, 1997). 이러한 현상을 집단 생산성의 착각(illusion of group productivity)이라고 한다(Nijstad, Stroebe, & Lodewijkx, 2006). 생산성의 착각은 집단 생산성뿐 아니라 개인 생산성을 판단할 때에도 나타나는데, 집단 과제를 수행하는 개인은 자신이 태만하지 않고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파울루스 등(Paulus, Dzindolet, Poletes & Camacho, 1993)은 집단에게 창의성 과제를 수행하도록 한 후, 각 구성원들에게 본인의 기여도를 추정하게 했다. 그 결과, 구성원들은 실제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신의 기여도(25% 정도)보다 더 높은 수준(약 36%)으로 자신이 기여했다고 추정했다. 다시 말해서, 사회적 태만은 구성원 스스로가 객관적으로는 그렇지 못한데도 자신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을 때에도 발생한다.

 

 

사회적 태만의 감소 조건

 

집단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사회적 태만을 줄일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사회적 태만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다양한 조건을 연구했다. 사회적 태만은 집단 과제 수행 상황에서 나타나는 동기 손실과 깊이 관련된 현상이므로, 사회적 태만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동기를 증가시켜야 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회적 태만 감소 조건은 다음과 같다.

 

 

소규모 집단

 

개개인의 수행 수준을 확인할 수 없는 집단 과제 수행 상황에서 사회적 태만이 발생하기 쉽다.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살펴본 한 연구(Karau & Williams, 1997)에서는 개인의 기여도를 확인할 수 없을 때에 비하여 개인별 기여 수준이 드러날 때 생산성이 더 증가했다. 특히 집단의 규모가 작을수록 과제 수행에서 개인별 기여 수준이 비교적 잘 확인되기 때문에 사회적 태만이 감소한다(Kameda, Stasson, Davis, Park, & Zimmerman, 1992).

 

 

집단 성과에 대한 집단 구성원의 역할 증진

 

사회적 태만은 자신의 기여가 집단의 성공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믿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집단 구성원 개인의 역할을 강조하여 그의 노력이 집단의 성공에 꼭 필요하다고 믿게 할 때 사회적 태만이 감소한다(Kerr & Bruun, 1983).

 

 

과제 수행을 위해 노력한 만큼의 보상

 

집단의 성공에 따른 보상을 구성원 개개인의 기여도와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제공하면 개인의 노력이 보상과 연계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태만이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과제 수행에 대해 높은 보상을 제공한다면 사회적 태만이 감소한다. 예를 들어, 어떤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특정 사안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많이 제시하면 실험이 일찍 끝난다고 말하자, 수행 수준이 그러한 지시 사항을 받지 못한 통제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Shepperd & Wright, 1989).

 

 

집단 응집력

 

집단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과 강하게 동일시하여 응집력이 높은 경우, 구성원 개개인은 그 집단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믿음은 집단의 성공을 높게 평가하도록 하며, 집단의 성공이 개인에게 중요한 가치를 갖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적 태만을 감소시킨다(Karau & Williams, 1997).

 

 

과제에 대한 개인적 관여도

 

집단 과제가 구성원 개인과 연관이 높을수록 집단 과제의 결과는 개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며, 이는 사회적 태만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브리큰, 하킨스, 오스트럼(Bricken, Harkins, & Ostrom, 1986)은 대학생들에게 4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졸업 시험에 대해 논의하게 했다. 이 중 일부 학생들에게는 해당 사안이 그들이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관련이 있다고 했고, 다른 학생들에게는 해당 사안이 다른 대학교에서 논의되는 중이라고 했다. 그 결과, 해당 사안이 자신들과 높은 연관이 있다고 믿은 학생들의 과제 수행 수준이 더 높아지는 등 사회적 태만이 감소했다.

 

 

과제의 특성

 

집단이 수행하는 과제가 재미있거나 독특하면 과제에 대한 개인의 몰입도가 증가해 사회적 태만이 감소한다. 과제가 복잡하고 어려울 때에도 역시 개인의 몰입도가 높아져 수행에 대한 노력 수준이 높아진다(Bricken et al., 1986; Harkins & Petty, 1982).

 

 

집단주의 성향

 

집단 과제를 수행하는 상황에서, 집단의 목표보다 개인의 목표가 우선시될수록 무임 승차 효과 및 사회적 태만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집단의 목표 및 성공에 가치를 두는 성향이 강할수록 사회적 태만은 감소한다. 즉, 개인주의 문화권인 미국 아동들보다 집단주의 문화권인 대만 아동들에게서 사회적 태만의 경향성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집단의 목표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집단주의 문화의 특성 때문이다(Karau & Williams, 1993).

 

 

봉 효과의 감소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이 과제 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믿을 때 봉 효과는 발생하지 않으며, 사회적 태만 역시 감소한다(Kerr, 1983). 다른 구성원들의 노력이 직접 확인되지 않는다 해도, 그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게 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태만은 일어나지 않는다(Jackson & Harkins, 1985).

 

 

집단 목표의 명료화

 

집단이 달성하려는 목표가 명확할 때 사회적 태만이 감소한다(Harkins & Szymanski, 1989). 예를 들어, 트럭 운전사들에게 통나무를 실을 때 단순히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할 때보다, “법적 한계량의 94%”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을 때 사회적 태만이 줄어들고 수행 수준이 높아졌다(Latham & Baldes, 1975).

 

집단은 목표 수준이 낮을 때보다는 높을 때 더 우수한 수행을 보이는데(Harkins & Petty, 1982),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는 오히려 수행 동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잰더(Zander, 1996)는 지나치게 목표치가 높으면 집단 수행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즉,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가진 집단은 그 목표를 좀처럼 달성하지 못하며, 그로 인한 실패는 집단의 사기나 효율성 등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실패하는 집단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를 적절한 수준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집필 : 박지선(경찰대학교 행정학과)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