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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문화센터.

Paul Ahn 2019. 2. 13. 13:51

⊙백화점 문화센터.

(mk.co.kr) 

 

1980년 이후 사회경제적 변화와 함께 여가 교육에 관한 인식이 바뀌었다. 그렇게

1984 10월 동방플라자 문화 교실이 열렸고,

1985년 현대백화점의 압구정점에 국내 최초 문화센터가 생기며 백화점 문화센터의 본격적인 출발선을 끊었다.

 

이후 백화점 문화센터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잠재고객 개발이라는 기업의 전략적 목적 아래 규모와 수가 급격히 커졌다.

최근의 백화점 문화센터는 문학, 전통, 취미, 예술 등 모든 라이프스타일에 걸친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인근 주민이 모이는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되었다. 게다가 문화센터 회원은 일반 고객보다 매출 객단가와 방문 횟수가 2배 이상 높기에, 충성도 높은 문화센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백화점들의 주요 과제다.

 

문화센터는 백화점 특유의 가격대, 상품군, 위치 등 명백한 기능적 요인을 넘어 소비자의 마음에 작용하는 특정한 힘을 발휘한다. 그 힘이 바로 이미지(Image)와 성격(Personality)이다. 사회경제적 성격이 강한 백화점은 사회의 여러 구성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유연한 유대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문화센터는 이미지 제고를 끌어내는 핵심 공간이자,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이다. 문화센터가 제공하는 클래스는 엄연히 따지면 소비와 무관한 문화 활동이다.

 

하지만 결국 백화점은 고객의 여가 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을 자아개발이라는 상품으로 판매한다.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의 학습 욕구를 요구하면서, 단순 지출의 공적 영역에서 새로운 학습 영역을 도입한 것이다. 자아실현의 기회는 고차원의 고객 밀착 서비스다.

 

기존 백화점 문화센터가 이룬 문화예술의 생활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그것과는 거리가 다소 멀었던 새로운 세대도 포괄할 수 있는 신개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점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문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