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Service/@Noodle & Pho

⊙취향따라 즐기는 여름국수

Paul Ahn 2009. 4. 30. 08:15

⊙취향따라 즐기는 여름국수

 

꿀꺽! 군침 소리 들릴라…

 

아스팔트에 아지랑이 피는 무더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요리를 꼽으라 하면 단연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국수요리가 손꼽힌다.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마저 드는 냉() 국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면에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넣고 슥슥 비빈 비빔 국수, 뽀얀 국물에 얼음 동동 띄운 고소한 맛의 콩국수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전통적인 면요리는 물론 최근에는 땅콩버터를 넣어 먹어야 제 맛인 중국 냉면, 차가운 파스타 등 개성 강한 면요리도 인기를 얻고 있다.

 

 

@퇴촌 밀면집_밀면

 

퇴촌 밀면은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 맛으로 여름철이면 전국에서 몰려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밀면과 함께 제공되는 백김치는 해마다 7천 포기 이상을 담아 땅 속에서 3년간 숙성한 것으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은 물론 숙성된 깊은 맛을 고루 갖고 있다.

위치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 678

전화 : 031-767-9280

 

퇴촌 밀면집의 밀면은 메밀 대신 밀가루로 뽑은 하얀 면발이 특징이다. 밀면은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을 구하기 힘들던 한국전쟁 직후 비교적 풍부했던 밀가루를 주재료로 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밀면을 반죽할 때 탄력을 주기 위해 전분과 젤라틴을 넣어 만들며, 면을 삶을 때는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 1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육수는 소고기 사태와 사골, 대파, 마늘, 생강, 고추씨 등에 감초를 더해 끓여내며 여기에 직접 담근 동치미를 섞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배가시킨다. 고명으로 얹어내는 동치미 무와 오이채에 잘게 갈려 들어간 얼음은 입안이 얼얼할 만큼 온 몸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새콤하게 무쳐낸 비빔 밀면도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약재를 넣고 24시간 동안 숙성시킨 오리를 푹 쪄내 밀전병에 싸 먹는 통오리 밀쌈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밀면과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이다.

 

 

@요기

김치말이·비빔·열무국수

 

작은 테이블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요기의 실내는 작지만 아늑한 분위기다. 곳곳에 붙여놓은 이 곳을 다녀간 손님들의 메모도 정감있는 모습이다. 요기는 매주 수요일이면 떡볶이를 판매한다.

오픈 초기에는 매일 선보였지만, 너무 잘 팔려 국수집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난 2005년부터는 수요일에만 판매하고 있다.

위치 : 홍대 정문 앞에서 극동방송국 방향으로 200m

전화 : 02-3143-4248

 

2004년 홍대 앞 숨은 맛집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국에서 식도락가들이 찾아올 정도로 홍대 명소가 된 요기. 이 곳의 국수는 직접 뽑은 탱탱한 면발이 특징이다.

 

여름철에 인기있는 메뉴는 열무국수, 김치말이국수, 비빔국수 등. 홍대 특성상 젊은이들의 입맛을 반영해 새콤달콤한 양념으로 무쳐낸 요기의 국수는 그야 말로 여름철 별미이자 단골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수는 3000~4000원의 저렴한 가격대로 주머니가 가벼운 20대 젊은이들에게 한 끼 식사로 충분하도록 푸짐한 양을 제공한다. 특히 김치말이 국수는 새콤한 양념에 잘 익은 김치 향이 젓가락을 입에 대기도 전에 침샘을 자극한다. 직접 반죽한 국수를 끓는 물에 빠르게 데쳐 찬물에 식힌 탱탱한 면발에 한번, 육수를 애워 싼 살얼음으로 또 한번, 머리끝이 멍해질 정도로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열무김치를 한 가득 올려내 푸짐한 양과 함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살아있는 열무국수도 시원한 맛과 함께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마켓 오

레드치킨

 

신사동에 위치한 마켓 오는 건강하면서도 참신한 메뉴로 인근 트렌드세터들의 단골 레스토랑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예로 검은깨 두유 파스타는 생크림 대신 두유를 주재료로 한 카르보나라 형태로 칼로리를 낮추는 동시에 담백한 맛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디자이너스클럽 맞은편

전화 : 02-548-5090

 

‘헬스앤슬림(Health&Slim)’을 컨셉으로 웰빙 한식 퓨전을 지향하는 마켓 오는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레드 치킨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레드 치킨은 풍성한 채소와 닭가슴살에 레몬 고추장 소스를 넣어 새콤하고 뒷맛이 깔끔한 비빔국수로 특히 20~30대 여성 고객에게 인기있다. 특히 생면을 사용해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채소를 한 가득 올려내 마치 야채 샐러드를 먹는 것 처럼 청량하고 가벼운 느낌이다.

 

이와 함께 2달 전에는 기존 소바에 낫또를 가미한 낫또 차 소바를 출시해 새로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건강 식재로 부각된 낫또와 해초를 넣어 만든 낫또 차 소바는 해초의 시원한 맛이 낫또 특유의 향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녹차면에 마즙, 연근, 초문어, 낫또, 버섯, 레몬을 얹어내 색감도 먹음직스러운 낫또 차 소바는 레몬을 면에 뿌려 먹으면 탱탱한 면발의 탄력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디저트로 흑미, 현미 아이스크림이나 그레이프 애플 주스 등을 함께 즐기면 더욱 좋다.

 

 

@알콩달콩 오씨국수

콩국수·칼국수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정문 쪽에 위치한 알콩달콩 오씨국수는 1, 2층의 154석 규모로 넓은 공간을 구성하고 있으며 식사 후 간단한 커피나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화분으로 꾸민 미니 테라스를 마련해 만족도를 높였다.

위치 :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정문앞

전화 : 02-532-1999

 

알콩달콩 오씨국수는 콩을 메인 식재로 죽, 묵, 전, 국수, 탕, 떡 등으로 이뤄진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메뉴는 객수에 따라 2인, 3인, 4인, 5인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콩죽으로 시작해 직접 만든 도토리묵(메밀묵), 도토리전, 칼국수, 콩국수, 콩탕, 감자떡이 한 상 가득 차려져 다양한 맛은 물론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이 곳의 코스메뉴는 따뜻한 칼국수와 시원한 콩국수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콩국수는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옛 맛이 살아있다. 콩물은 걸죽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매끄러워 콩국수를 즐겨 하지 않는 고객마저도 맛있게 먹을 정도다.

 

또한 국수만 판매하는 전문점 형태에서 벗어나 국수에 다양한 음식을 접목해 코스로 구성한 것이 이 곳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때문에 국수를 먹고 나면 쉽게 허기가 진다는 상식을 깨고 포만감과 함께 영양도 풍부해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 담근 알타리 김치와 쫄깃한 감자떡은 포장판매도 실시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봉주루

중식 냉면

 

봉주루의 실내는 블랙과 중후한 레드 톤으로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미적 감각이 돋보인다. 매장 외부에는 진시황릉을 연상케 하는 병마용갱들이 마주보고 일렬로 배치돼 있으며 그 위로 대형 홍등이 화려하면서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 봉주루는 중식 코스요리, 일품요리와 함께 딤섬 요리도 선보여 다양한 중식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위치 :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점 옆

전화 : 02-3447-0001~2

 

신사동에 위치한 봉주루는 여름이면 고객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중식 냉면을 선보인다. 중식 냉면에 들어가는 겨자소스, 땅콩버터, 가주나무잎을 따로 담아 선호하는대로 넣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중식냉면을 처음 접하는 고객도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다고.

 

중식냉면의 주된 맛을 내는 육수는 닭뼈, 양지, 파, 생강, 양파, 마늘, 월계수잎을 넣고 3시간 이상 푹 고아 담백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하다. 여기에 쫄깃한 생면을 넣고 가니쉬로 오이, 직접 만든 오이 피클, 짱무와 돼지비계를 편육한 것과 소고기와 족발을 편육한 것, 새우, 당근을 가늘게 썰어 얹어내 보기에도 푸짐하다.

 

중식냉면과 함께 해파리, 새우, 전복, 관자, 장유, 송화단 등 각종 해산물을 넣어 만든 육품 냉채는 더운 여름철 찰떡궁합을 이루는 메뉴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베스트 메뉴로 손꼽힌다.

 

 

@매드포갈릭

콜드 까르보나라

 

이탈리안 와인 비스트로 컨셉의 매드포갈릭은 세련된 매장 분위기로 트렌드세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손꼽힌다. 특히 압구정점은 110석 규모의 넓은 지하 매장 형태로 세련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오전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영업시간이 길어 올빼미족이 많은 인근 젊은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위치 : 강남구 신사동 616-1 파티마 빌딩 지하 1층

전화 : 02-546-8117

 

매드포갈릭에서는 여름철 메뉴로 콜드 까르보나라, 콜드 랍스타 부야베스, 콜드 칠리 쉬림프 파스타 등의 시원한 냉 파스타 메뉴 3종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크림파스타인 까르보나라를 차게 즐길 수 있게 한 콜드 까르보나라·페델리니 면을 끓인 후 얼음물에 차갑게 식히고, 소스도 차갑게 만든다.

 

마지막에 계란 노른자를 얹어 담백한 맛을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새우, 가리비, 갑오징어, 모시조개 등을 넣은 콜드 랍스타 부야베스는 다양한 해산물 맛이 진하게 느껴지며 새우, 토마토, 허브마늘,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콜드 칠리 쉬림프 파스타는 칠리향과 향긋한 허브, 치즈향이 맛을 더욱 살린다.

 

한편 냉파스타와 함께 핫 메뉴로 버섯을 주재료로 한 ‘파사파사 샐러드’와 매콤한 해산물 스프 ‘쥬빠 디 마레’를 함께 먹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2007-07-26

안혜경기자, ahkpum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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