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 집회서 29장
8 그렇지만 비천한 이에게는 참아 주고 자선을 베풀 때 그를 기다리게 하지 마라.
9 계명을 생각해서 빈곤한 이를 도와주고 그가 궁핍할 때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마라.
10 형제나 친구를 위해 돈을 내주어 그 돈이 돌 밑에서 녹슬지 않게 하여라.
11 네 보화를 지극히 높으신 분의 계명에 따라 내놓아라. 그러면 그것이 순금보다 훨씬 이득이 되리라.
12 네 곳간에 자선을 쌓아 두어라. 그것이 너를 온갖 재앙에서 구해 주리라.
13 자선은 튼튼한 방패와 단단한 창 이상으로 너를 위해 원수와 맞서 싸워 주리라.
•성 라우렌시오의 자선(St Lawrence Distributing the Treasures of the Church) /베르나르도 스트로치 Bernardo Strozzi, 1639-40, San Nicola da Tolentino, Venice
https://blog.naver.com/sonyh252/222650031482
스페인에서 태어난 성 라우렌시오는 로마의 일곱 부제 가운데 한 사람으로, 258년 발레리아누스 황제가 자행한 그리스도교 박해 때 로마에서 순교했다.
성인은 식스투스 2세 교황의 부제직을 수행했다.
로마 황제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가혹한 박해가 있던 때, 식스투스 2세 교황은 카타콤바에서 미사를 봉헌하던 중 체포되어 즉각 참수형을 당했고, 성 라우렌시오는 교황이 관헌에게 잡혀갈 때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시여, 보잘것없는 저를 버리고 어디로 가십니까?
당신은 미사 때에 저에게 복사를 요청하셨습니다.
어디가 맞지 않으셔서 저를 버리고 가십니까?” 하며 울부짖었다.
교황은 이 말을 듣고 성인을 위로하며
“내가 너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너는 남아서 더욱 힘든 투쟁을 해서 승리를 얻을 것이다.
나야 늙었으니 간단한 전쟁으로 끝날 것이지만,
너는 젊으니 더욱 빛나는 승리를 얻어야 한다.
사흘 후에 너도 나를 따라올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성인의 임무는 교회의 재산 관리,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구호품 분배를 비롯하여
교회 내의 잡무를 보살피는 것이었다.
로마의 총독이 성인에게 교회의 보물을 황제에게 모두 바치라고 협박하자,
성인은 3일의 말미를 달라고 요청한 후
교회의 값비싼 그릇들과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사흘 후 무수한 빈민과 과부, 고아와 노인들을 데리고 총독에게 나타나서
“자! 보시오. 이분들이 다 교회의 보물입니다”라고 말했다.
Bernardo_Strozzi,_St_Lawrence_Distributing_the_Treasures_of_the_Church,_1639-40,_Oil_on_canvas,_206_x_162_cm,_San_Nicola_da_Tolentino,_Venice
이러한 전승에 따라 베르나르도 스트로치(Bernardo Strozzi, 1581-1644년)는
1640년경에 베네치아 산 니콜라 다 톨렌티노 성당에
<성 라우렌시오의 자선>을 제단화로 그렸는데,
라우렌시오는 부제 복을 입고 교회의 성물들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다.
촛대와 성광과 향로 등을 빈민과 과부와 고아와 노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성물들을 받고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 팔을 벌려 라우렌시오가 교회의 진정한 보물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이에 격노한 총독은 성인을 체포하여 온갖 고문으로 괴롭힐 것을 명했다.
그러고는 석쇠 위에 올려 화형에 처하는 형벌을 명했다.
성인은 이러한 형벌을 받는 중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형리들에게 “자! 한쪽은 다 익었으니 좀 뒤집어 주시오.” 하였고,
잠시 후에는 총독을 향해 “이제 다 익었으니 잡수시오.” 하고 농담을 하며
숨을 거두었고, 순교 때나 그 후에도 그의 몸에서는 향기가 났다고 한다.
[출처] 성 라우렌시오의 자선 - 베르나르도 스트로치|작성자 말씀과 성화
•The Charity of St Lawrence 1615-20
Oil on canvas, 119 x 160 cm
Galleria Nazionale d'Arte Antica, 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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