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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양품 슈퍼마켓 / 2018, 대화가 넘치는 슈퍼마켓으로 탈바꿈

Paul Ahn 2018. 11. 13. 08:55

무인양품 슈퍼마켓 / 대화가 넘치는 슈퍼마켓으로 탈바꿈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2944#

 

무인양품ㅣ대화가 넘치는 슈퍼마켓으로 탈바꿈

 

“무농약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오사카에서 유일하게 포장 재배로 만든 토마토입니다.”

 

무인양품 슈퍼마켓 과일 매장 모습으로, 한 직원이 미니토마토를 높이 들어올리며,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매장 전체에 울려 퍼질 정도의 큰 목소리는 점포에 활기를 준다.

 

 

무인양품을 전개하는 양품계획은 2018년 3월 오사카 사카이시에 무인양품 최초의 본격 식품 슈퍼마켓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매장면적은 4,300㎡ 규모로, 전세계 무인양품 중 가장 크다. 생활잡화나 의류 같은 기존 MD에 신선식품과 델리, 식료품, 베이커리 매장이 입점해있다. 무인양품이 운영하는 카페인 ‘카페&밀MUJI’와 푸드코트도 도입했다.

 

 

식품을 메인으로 한 무인양품 등장

 

무인양품이 신규점에 도입한 식료품 수는 약 6천 개에 달한다. 무인양품 슈퍼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과 같은 왁자지껄한 분위기. 대화를 중시한 대면판매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화,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는 오프라인 트렌드와 반대로 아날로그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식품 매장에 키친 카운터를 설치해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을 연결한다’라는 테마로 푸드 컨시어지가 시식 제품을 제공하거나 손질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고객이 구입한 채소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주고 손질도 해준다.

 

고객 문의에 대해 재료의 맛을 소개하고 조리방법도 자세히 알려준다. 무인양품 관계자는 “따뜻함이 있으며 항상 든든한 마을의 생선가게, 정육점이라는 분위기를 만드려고 했다.”며 “직원들에게 편하게 이야기를 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시장과 같은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재현했다.”고 말했다.

 

셀프 계산대를 도입해 계산대 직원을 최소화한 대신 고객과의 대면 접객 기회를 늘리고 있는데, 총 200명의 직원 가운데 100명을 식품 매장에 배치했다.

 

무인양품의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은 “신기술이 유행처럼 소매업체에 번지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이나 수산물 등 일상 소비생활과 직결되는 분야를 경시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타개하며 옛날 시장다운 분위기, 대화가 넘치는 매장을 설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패션과 생활잡화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성장해온 무인양품이 식품을 메인으로 한 매장을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고객 내점빈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무인양품의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여성으로 월평균 1~2회 정도 매장을 방문한다. 매일 상품구색이 변하는 신선식품을 도입함으로써 주 2~3회 무인양품을 방문하는 고객을 늘려 식품 이외 상품의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식품 구입을 계기로 신규고객도 창출할 수 있다. 무인양품은 전단지 배포나 텔레비전 광고 등을 거의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의 무인양품 애호가를 제외한 고객들의 내점 동기를 창출하는 것이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많은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신선식품을 취급하면 무인양품 방문 기회를 늘릴 수 있어 향후 식품 기반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