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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약방.혜민당 / 2014, 혜민서 자리에 한약방처럼 꾸민카페

Paul Ahn 2019. 3. 25. 09:32

★커피한약방 / 한약방 테마카페

http://news.joins.com/article/20234556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2가 101-34

 

- 고가구와 빈티지 소품으로 개화기 한약방처럼 꾸민 ‘커피한약방’

 

커피한약방은 이제 명실상부 을지로의 명소로 통한다. 을지로2가 사거리 인근,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을 것 같은 건물 사이 좁은 틈새를 지나야 나타나는 커피한약방은 연극배우 강윤석씨가 만든 공간이다. 처음 온 손님은 누구나 가게 문을 들어서자마자 탄성을 내뱉는다.

 

 

 

낡은 건물 벽면 일부를 그대로 살리고 자개장과 오래된 전등갓, 다이얼식 전화기 등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배치했다. 타일과 문짝, 유리창에 달린 창살조차 그 시대 건물 것 그대로라 마치 개화기 시절, 어느 화려하고 퇴폐적인 공간에 흘러든 듯하다. 동양적인 빈티지 소품과 가구를 수집하던 강씨가 자신의 소장품을 털어낸 것으로도 부족해 해외까지 다니며 자재를 모았다. 2층 바닥에 깔린 타일은 식민지 시절 베트남에 프랑스인들이 지은 호텔 바닥에 깔았던 것으로 강씨가 비행기로 실어왔다.

 

배를 해체해서 나온 폐목재까지 인테리어에 사용해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강씨 소장품인 LP판에서는 클래식 재즈와 올드팝이 흘러나온다. 왜 하필 을지로냐는 질문에 강씨는 “어린 시절 을지로는 나이트클럽과 다방이 즐비하던 화려하고 멋진 지역이었다”며 “파리 물랭루주의 전성기 같은 느낌마저 들던 그 시절 을지로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커피한약방이라는 이름에 대해 강씨는 “사람 손으로 정성껏 내린 필터커피, 즉 몸에 좋은 커피를 파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커피한약방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보통 카페는 기계에 원두를 넣고 열풍으로 볶는데 커피한약방은 원두를 사람 손으로 숯불에 굽는다. 목 넘김이 좋고 커피에서 구수한 불내음이 난다. 요즘은 아이스 필터커피가 가장 인기다. 필터에 내린 커피를 차갑게 식혀 숙성해 판매한다. 각얼음 대신 슬러시 얼음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연극배우 강윤석씨

 

"버려진 골목이던 을지로가 이렇게 핫한 곳이 될 줄 몰랐어요. 어수선하고 낡은 느낌이라서 사람들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끼는 것 아닐까요?"

 

"처음엔 대로가 아닌 골목길에 커피숍을 낸다는 아이디어를 주위에서 반대했지만 이젠 그게 차별화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원래 1층에만 매장이 있었는데 손님들의 사랑을 받다 보니 건너편에 디저트숍 혜민당을 열었고, 2층과 3층으로 공간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240923

 

혜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