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실버택배 10시간 택배로 2.5만원 벌어…무임승차 폐지되면 절반 날아가 “무임승차 폐지되면 택배 일도 사라질 것” 누군가에게 생의 기운을 더해 주는 지하철 무임승차는 또 누군가에게 생계 그 자체를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서울시 중구 중부시장 안쪽에 위치한 한 건물은 매일 꼭두새벽부터 생계를 지키기 위해 나선 노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직접 지하철로 택배를 운송하는 ‘실버택배’ 기사들이 일감을 받는 ‘실버퀵택배’ 사무실이다. 2월17일 서울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실버택배원 어르신이 짐을 든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오전 9시. 이미 10여 명의 실버 기사가 순서대로 떠나고, 남은 6명이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콜을 기다린다. 드디어 박평서씨(가명·84세) 차례다. 출근 1시..